|2026.03.03 (월)

재경일보

임종룡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 알고도 미룬 것 아냐···대규모 손실 밝혀져 회계법인 즉시 투입"

임종룡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논란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입을 열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말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분식회계 문제를 알면서도 대응에 나서지 않고 4조2천억원을 지원해줬다는 지적에 대해 임 금융위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임 위원장은 4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회계감리 결정을 늦췄다는 것은 시점상 맞지 않으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며 당시 대우조선 지원을 결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회계감리란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가 공정하게 작성됐는지를 검사하는 작업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우조선에 대규모 손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즉시 회계법인을 투입했다"며 "회계법인이 실사를 하고, 실사 결과를 다른 회계법인이 검증하는 절차까지 완료된 것이 10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 공시와 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차이가 나 분식회계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인지한 내용을 서별관회의에서 관련 기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회계감리를 하기로 관계 기관이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10월 26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에 반영했다는 게 임 위원장의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회계 보고서를 받아 판단해보니 분식회계 우려가 있어 금융감독원이 즉시 감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서별관회의의 폐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임 위원장은 "서별관회의와 같은 비공식·비공개회의를 모두 공개하라고 한다면 그 회의에선 아무도 발언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이 모여 조금 더 많은 지혜를 모으는 과정 자체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밀실행정이라고, 투명하지 못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서별관회의가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 회의를 하면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 위원장은 "서별관회의는 어떤 사안을 결정하는 권능을 가진 기관이 아니다"라며 "경제적 현안이 있을 때 관련 기관이 모여 자유롭고 충분히 토의해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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