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전자, 2년만에 최대 실적···아쉬운 'G5'·빛난 TV·가전

LG전자의 프리미엄폰 G5

삼성전자가 8조원대 영억이익을 보인데 이어 LG전자도 2년만에 최고의 실적을 냈다.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가전과 TV 부문이 빛났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4조17억원, 영업이익 5천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작년 2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39.4%나 늘었다.

2014년 2분기(영업이익 6천97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무엇보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와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탄탄했다.

트윈 워시 세탁기,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최근 전사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성장세에 힘을 보냈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에어컨 시장도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론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전 제품'이 아닌 '가전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LG시그니처는 초고가에도 애초 예상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LG 브랜드 가치 전체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H&A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 중후반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E사업본부의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TV는 신모델 효과와 함께 울트라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고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졌다.

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유가 하락으로 운송비를 절감한 것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가 초반에는 흥행하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7 보다 보름 이상 늦게 출시된 데다 초기 생산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이 낮아 생산량이 부족해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경쟁사의 거센 마케팅 공세에 밀린 것도 부진의 한 원인이었다.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 역시 1분기에 이어 소폭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GM 볼트 등에 동력계 부품 공급이 개시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컨과 냉장고의 계절적인 수요 감소,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가전과 TV는 2분기만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MC사업본부의 효율화 노력과 적자 폭 축소 정도, GM 볼트에 공급되는 전기차 부품 출하 효과 등이 될 전망이다.

내달 열리는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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