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3년만에 동시파업 현대車·현대重, 협상 난항에 장기화 우려···임금피크제·구조조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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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총련 이후 23년 만에 이루어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동시파업이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두 회사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쟁점 절충이 힘들어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집단 여름휴가 전 타결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당장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시간이 별로 없고, 현대중공업 노사는 쟁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 '임금피크제' 놓고 현대차 노사 이견 갈수록 더욱 커져

현대차 노조는 7월 5일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준비했다.

노조는 곧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고,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절반이 넘는 찬성표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파업투표가 가결되자 말자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9일부터 나흘 연속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는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투쟁을 예고한 20일과 22일 파업 일정에 맞추기 위해 노조가 무리하게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본다.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희망하면 늦어도 27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그러나 교섭이 재개되지 않으면 협상은 빨라야 8월 중순에나 타결을 기대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노사의 쟁점은 임금피크제 확대이며, 회사가 임금동결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노조는 이미 59세와 60세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확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임금피크제를 확대하려면 현재 60세인 정년을 더 늘리라고 맞선다.

전 집행부가 지난해 사측과의 임단협에서 '2016년 노사협상에서 임금피크제 확대를 합의해 시행하자'고 약속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현 집행부가 수용을 거부해 협상이 어렵다.

◆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놓고 극심한 대립···노조 "비정규직 만드는 일" vs 사측 "조선 위기 극복위한 자구안"

현대중 노사는 임단협에서 지난주까지 19차례 협상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섭 중에 회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노사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쟁의발생 결의, 중앙노동위 조정신청, 파업투표 가결을 거쳐 19, 20, 22일 파업을 선언했다.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희망퇴직을 시작해 올해 5월 생산직까지 희망퇴직을 확대했다. 7월 임단협 중에도 대리급 이하 사무직과 생산직 사원 가운데 근속 15년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분사 등의 구조조정까지 진행하자 노조가 긴장하고 있다.

임단협 안건 가운데는 사외이사 추천권 등 회사의 경영·인사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이 있어 걸림돌이다.

구조조정은 조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가 채권 은행에 자구안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양보할 수 없다.

노조도 "정규직 조합원이 일하는 설비지원사업 부문까지 분사하는 구조조정은 곧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결과"라며 강력 대응을 외치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올해 임단협의 최대 관건이다.

현대중 노사는 여름휴가 전에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빨라야 8월 하순에나 교섭이 재개될 수 있다. 집단 여름휴가가 길기 때문이다.

현대중 관계자는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라, 노사가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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