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맞으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계가 연대파업 등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애초 예상보다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낮고 방식도 부분 파업에 그쳐 생산 등 회사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노사의 '강대강' 구도가 계속될 경우 사측의 자구계획 실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조선노조연대(조선노연)의 '조선 구조조정 반대' 연대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노조는 분사와 외주화, 희망퇴직 등 사측의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날 3시간 파업한 설계지원사업 부문 200여 명보다 많은 1,500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생산직 원·하청 근로자가 총 4만여 명이라는 점을 들어 회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에 파업이라 우려스럽고 안타깝다"며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라,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파업 참여율은 저조했고 회사 측은 200여명만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지난 7일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며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 직영 근로자 1만4천명 중 1천500여명이 4시간 동안 일손을 놓았다. 파업 참여율은 낮아졌지만, 사측은 노협 분위기가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사측은 노협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노협의 구조조정 철회 요구는 타협이 어려운 부분이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11일 사내에 전파한 담화문에서 "지금은 조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회사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지금이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잘 해보자"고 호소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파업을 하는 대신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했다. 건조작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2주간 휴가를 앞둔 상황 등을 고려해 전면파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노조 집행부는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주최 조선 구조조정 반대 거리시위에 참여했다,
대우조선은 특히 채권단이 파업시 추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를 한 상태라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노조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도 회사 상황이 워낙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쉽게 파업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수주활동을 비롯한 자구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현대중공업에 해군 급유함을 주문한 뉴질랜드 정부 측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 때문에 선박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의 발주처도 노협이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안벽을 차단하는 시위를 벌인 뒤 비슷한 걱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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