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판매금지' 폴크스바겐···수입車시장 지각변동 가능성

폴크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논란'을 불러 일으킨 아우디·폴크스바겐에 대해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한 대다수 모델의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수입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 가능성을 두고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신이 디젤차가 주력인 수입차 시장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지난해 11월 디젤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타격을 입어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티구안 2.0TDI와 골프 2.0TDI, 아우디 A6 35TDI 등 주력 모델을 더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판매는 이미 전년 대비 각각 33.1%, 10.3% 줄었다. 수입차 시장 감소세(2.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달 12일 인증 취소 방침을 밝힌 만큼 7월에도 판매 하락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폴크스바겐의 추락은 그동안 독일차가 주도해온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과 영국 등 다른 국가 브랜드가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점유율은 독일 64.2%, 일본 14.1%, 영국 9.9%로 독일이 압도적이지만 독일은 판매가 전년 대비 9.2% 하락했지만, 일본은 17.4%, 영국은 34.5% 성장했다.

폴크스바겐과 3강 체제를 구축해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해서는 같은 독일차로서 일부 피해를 볼 것이란 견해와 선두 지위가 더 확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올해 상반기 BMW는 판매가 4.3% 감소하고 벤츠는 6.8% 증가하는 등 상반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 누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크스바겐 사태가 안 그래도 침체된 수입차 시장에 더 악재로 작용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수입차 중에서도 '대중차'로 분류되는 만큼 가격대가 비슷한 국산차로 수요가 옮겨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내수 시장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