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韓 산업용 전력 소비, 가정용에 4배 이상···일반적인 행태와 다른 모습", 전기요금 누진세 영향 가능성

전기요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신 보고서에서 한국은 산업용 전력소비 비중이 가정용 전력소비 비중에 네 배 이상을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IEA는 '핵심 전력 경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전체 전력소비에서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3.3%(2014년 기준)에 달했지만, 가정 부문의 비중은 12.9%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OECD의 일반적인 전력소비 행태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OECD 전력소비 경향을 보면 산업용 소비 비중이 32.0%, 가정용이 31.3%로 엇비슷했다. 이외에 상업 및 공공 부문은 31.6%, 교통용은 1.1%, 기타는 4.0%를 차지했다.

더욱이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4년 48.8%에서 2014년 32.0%로 점점 줄어든 반면, 가정용과 상업 및 공공 부문을 합한 비중은 같은 기간 48.4%에서 62.9%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가정용 비중이 산업용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서 전력소비와 관련해 특정 국가가 언급된 것은 OECD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산업용 전력소비 비중이 가정용의 네 배 이상에 달하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과는 다른,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수년간 산업부문은 전력소비의 중요한 부문이었지만 2009년 이후 가정용과 상업 및 공공 부문에 자리를 내줬다"며 "낮은 경제성장률과 산업구조의 변화, 제조업과 공정 부문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만 다른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부가적인 설명을 달지 않았다.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2012년 기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6위에 그쳤으나 산업용과 공공·산업용까지 합친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은 8위로 집계됐다.

다른 부문과 비교해 가정의 전력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6단계 누진제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3단계가 넘어가면 전기요금이 두 배, 네 배로 뛴다.

찜통더위에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기가 고민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인강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에만 465명(오후 5시 기준)이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전날에는 700명이 넘게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지난달 28일 올라온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청원글에는 8일 오후 12시 현재 5만4천352명이 서명했다.

조성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도 가정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긴 하지만 누진구간이 2∼3단계, 누진배율은 1.1∼1.5배로 우리나라(6단계·11.7배)와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누진구간과 누진배율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용 전력소비가 가정용보다 많은 원인에는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전력소비가 큰 제조업·수출 중심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