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의 추가완화 조치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영란은행(BOE)은 자산매입(양적완화) 확대조치의 일환으로 9일 이틀째 국채 10년물 매수에 나섰으나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매도를 기피하는 바람에 목표량인 11억7천만 파운드를 채우지 못했다.
영란은행이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자금 운용에 문제가 발생한 연금펀드와 보험사들은 11억7천만 파운드 상당만을 매도하는 데 그쳤다. 5천만 파운드의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영란은행의 국채 매수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영란은행이 과연 700억 파운드(약 100조원)로 증액된 양적완화 한도를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영란은행이 추가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 차례 급락한 바 있다. 향후 수년간 경기부양책이 거듭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된 것이 수익률 악화의 배경이었다.
올해 들어 2%에서 0.56%로 떨어진 상태여서 국채 수익률을 근거로 계산하는 연금펀드의 결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영국 연금보호기금(PPF)에 따르면 6천개 민간 연금펀드의 결손 총액은 지난 6월 3천836억 파운드에서 7월에는 4천80억 파운드로 불어났다.
PPF 관계자는 기록적인 국채 수익률 하락이 연금펀드의 자금 운용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채 총액이 현금 기준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사상 최저였던 2012년 5월의 76.4%는 여전히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 측은 국채 매수가 목표에 미달한 것은 통상 8월에 거래가 드문 데 따른 것이며 목표치와의 차액도 소폭이었다면서 향후 국채 매수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연금펀드의 자산과 부채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영란은행의 국채 장기물 매수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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