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기요금'에 떠는 학교 "폭염에 에어컨 가동 늘릴 수 밖에 없다"

지난 17일 경기도 의정부시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틀어 놓은 채 수업을 하는 모습.[출처 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도 의정부시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틀어 놓은 채 수업을 하는 모습.[출처 연합뉴스]

올여름이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학교 전력 사용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 7월 각급 학교의 전력사용량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의 전력사용량은 급증할 것이 분명하다. 펄펄 끓는 날씨에 학교들은 냉방기를 거의 풀가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산이 넉넉지 않은 학교들로서는 전기요금이 큰 부담으로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을 제외한 도내 각급 학교의 연간 평균 전력사용량은 2013년 33만3천800㎾h, 2014년 34만169㎾h, 지난해 29만6천784㎾h이다.

학교별 평균 전기요금은 2013년 4천19만원, 2014년 4천219만원, 지난해 3천843만원이다.

지난해 전력사용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2013년 하반기 각 학교에 설치한 최대전력 관리장치(피크 제어기)의 영향이 크다.

냉·난방기 전력사용량이 미리 설정해 둔 피크 치를 넘어서면 제어 시스템이 가동해 우선순위에 따라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다.

각 학교가 최근 받은 전기요금 고지서나 이번 달의 전기 사용 추세로 볼 때 올해 전력사용량은 작년을 능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당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청주 A고교가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은 결과 전력사용량은 10만2천722㎾h로 작년 동기(9만1천786㎾h)보다 11.9% 증가했다.

요금은 지난 7월(1천290만원)과 1년 전인 작년 7월(1천280만원)과 비슷했다. 이는 교육용 요금 할인 적용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의 전력사용량(9만490㎾h)도 작년 6월(8만5천759㎾h)보다 5.5% 많았다.

A고교 관계자는 "가만히 있어도 교실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니 에어컨 가동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청주 B고교의 6월 10일∼7월 9일 전력사용량은 6만4천234㎾h였다. 작년 동기(5만5천181㎾h)보다 16.4% 더 썼다.

8월 전력사용량의 경우 지난 6, 7월은 물론 작년 8월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상한다. 많은 학교가 2학기에 접어든 요즘도 폭염의 기세가 등등해서다.

학생들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 교실'에서 공부하면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까지 형성되면서 상당수 학교가 냉방기를 거의 풀가동해 교실 온도를 26도 안팎으로 맞추고 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다. 8월의 전기요금이 애초 예상액을 웃돌 것이 분명하다. 기숙사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정 부담을 전가하는 고등학교와 달리 초·중학교는 학교 기본운영비에서 전액 충당해야 한다.

만약 기본운영비가 부족하면 충북도교육청에 전기요금 추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기요금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는 8월분 전기요금 자료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와는 별개로 1년 중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날의 전력량 요율인 피크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정하는 교육용 전기요금 산정 체계는 부당하다고 보고 전기요금 단가 인하를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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