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불과 3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 절벽'이 이어진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실적은 목표치의 10%를 겨우 넘어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남은 기간에도 수주절벽이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올 연말에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게 확실시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빅3가 연초에 수립한 수주 목표는 전년(470여억달러)보다 20% 이상 줄어든 358억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34억 달러에 불과하다.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목표치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이 197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이 108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53억 달러로 각각 잡았다.
그러나 대우조선이 지난 6월에 자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치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조선 빅3의 수주 목표는 312억 달러로 내려가며, 수주 목표 달성률은 10.9%가 된다.
특히 조선 3사 모두 목표치의 상당 부분을 해양플랜트 수주로 잡아놨으나 올해 들어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무한 것이 저조한 달성률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각 회사가 100억 달러 이상씩 거뜬히 수주했는데 이제는 꿈 같은 이야기가 돼 버렸다"며 "연간 최소 100억 달러 정도는 수주해야 조선소 운영에 차질이 없는데 당분간 수주 가뭄이 계속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상반기 연속 흑자를 낸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197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24억 달러(7월말 기준·8월 실적은 아직 미공개)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목표치의 12.2%이다.
현대중공업만 보면 수주 목표 127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지난 7월말까지 총 16척을 수주했는데 탱커 6척, 가스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등으로 모두 상선과 기타 선박들이고 해양플랜트는 하나도 없다.
2분기에 1조원대 순손실을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08억 달러로 잡은 수주목표를 지난 6월 62억 달러로 확 줄였음에도 현재 10억 달러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목표달성률은 16%이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유조선 6척, LNG선 2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으며 마찬가지로 해양플랜트는 하나도 없다.
대우조선은 최소한의 수주 목표를 35억 달러로 잡고 있다.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9개월여간 수주 실적이 전무해 목표달성률이 0%다.
지난해 수주목표치 15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53억 달러를 목표로 잡은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가 전무한 데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주처와 단독 협상 중이거나 매매의향서(LOI) 체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만큼 53억 달러 수주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빅3'의 목표달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선박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발주가 줄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로썬 빅3 모두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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