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유럽에 은행이 너무 많다"면서 "이는 은행의 수익성이 저조한 요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CB의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한 통화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금융기관들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시스템리스크 위원회 주최 컨퍼런스 개막연설에서 "저금리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쪼그라들어 대출금리를 경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은행의 수익성이 현재 수준으로 낮아진 데에는 은행 수가 과다하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NIM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대표적 수익성 평가지표다.
그는 유럽의 은행부문이 자본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커졌다는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일부 국가들에서 은행부문의 과잉공급과 경쟁 강화로 수익성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금융완화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은행의 수익성은 대출자금 흐름 확대와 대손충당금 감소로 북돋워질 수 있다"면서 "자체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금융완화정책의 은행의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부정적 영향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사업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넓게 보면 일부 은행은 공급과잉과 기술혁신 환경에 맞게 사업모델을 재검토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3월 시중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을 때 예치금리를 -0.4%로 낮췄다. 이에 따라 돈을 맡기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
기준금리도 0.05%에서 0.00%로 낮췄다.
ECB의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한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가장 높이는 것은 독일 은행들이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는 이 문제가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다. 독일인들이 마이너스 금리가 저축액을 좀먹는다는 데 대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내 금융기관 수는 5천192곳에 달한다.
은행 수가 과도하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기가 어려워서 은행들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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