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갤노트7 리콜 불구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반도체·디스플레이 앞세워 선방

삼성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배터리 폭발' 논란이 일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 속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8조원대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로 끝났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등에서 여전히 탄탄한 경쟁력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49조원, 영업이익은 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7조8천억원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6일 기준)인 7조4천393억원보다 3천500억원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작년 3분기(7조3천900억원)보다는 5.55% 늘고, 전 분기(8조1천400억원)보다는 4.1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에 따른 리콜 조처로 손실을 본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비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리콜 사태로 인한 갤럭시노트7의 판매 부진까지 고려하면 리콜 사태가 없었을 경우 8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하지 않았겠냐는 추정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노트7 리콜 사태 속에서도 선방한 원동력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꼽힌다.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부문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3차원(3D) 적층 기술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노트북과 모바일 쪽에서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이 달리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전환하는 흐름을 선도하는 중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들 두 부문에서 각각 5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손실을 상당 부문 만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반도체와 DP 부문의 영억이익이 각각 2조6천400억원, 1천400억원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3분기에는 3조원대, 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에어컨 성수기인 여름철이 끝나면서 비수기로 진입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양자점) SUHD(초고화질) TV와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에 몰려있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비용이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고, 10월 1일 일반판매가 재개된 점에 비춰보면 결국 4분기 실적은 '재출격'한 갤럭시노트7의 판매 실적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등 나머지 사업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결국 IM(IT·모바일) 부문이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가름할 관건인 셈이다.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리콜의 여파를 딛고 갤럭시노트7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삼성전자가 4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으로 다시 발돋움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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