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밀려 움츠러든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중국 레노버가 기세등등하지만, 일본과 한국 업체들은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의 노트북 판매를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크롬북도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필요와 수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을 포함한 글로벌 PC 시장에서 레노버(21.1%)와 HP(20.7%), 델(16.0%), 대만 에이수스(7.2%), 애플(7.1%) 등 상위 5개 업체가 올해 2분기 합계 7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에는 근소한 차이로 대만 에이서가 있다. 삼성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축소해왔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가 소니의 PC 사업 매각에 이은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2014년 바이오(VAIO) 노트북 사업을 투자펀드에 팔고 5천명을 해고했다. PC 대신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소니에 이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려 하는 일본 후지쓰도 적자투성이 PC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후지쓰는 PC 자회사를 업계 1위인 레노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후지쓰는 이미 올해 앞서 도시바, 바이오와 삼각 합병을 시도했지만 주도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어 무산됐었다.
레노버는 2011년 일본 NEC의 PC 사업을 인수했으며 2005년 IBM에서 싱크패드 PC 사업을 샀다.
레노버가 후지쓰의 PC 자회사 지분 과반을 인수하고 후지쓰가 소수 지분을 가진 채 레노버가 사업을 이끄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NEC와 후지쓰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1990년대에 글로벌 PC 시장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값이 더 싼 중국과 대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독자 생존이 어려워졌다.
이미 HP나 델 같은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한 레노버는 후지쓰 PC 사업을 인수하면 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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