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내서 판매된 갤노트7 50만대, 처리방향 '미궁'···이통사 "삼성 나서지 않으면 환불 어렵다"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가 10일 새 갤럭시노트7에서 다시금 발화 사건이 불거지자 이에 따른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국내에 이미 판매된 제품의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팔린 새 갤럭시노트7은 교환 물량과 신규 판매를 합해 약 45만대로 파악됐다.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50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8일 기준으로 소비자가 교환해 간 물량은 35만2천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한 후부터 추가로 팔려나간 갤럭시노트7의 댓수는 10만대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은 판매 재개 첫날 2만1천대를 시작으로 매일 1만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교환 대상 제품 가운데 아직 교환해가지 않은 7만대를 더하면 50만대 이상이 소비자의 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현실적으로 택할 방법은 환불(개통 철회)이다.

환불은 이동통신사 약관상 개통 후 14일 이내에 위약금 없이 가능하지만,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불량을 인정해야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리콜 당시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불량 확인 없이 갤럭시노트7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간도 한 달 넘게 연장했다.

하지만 아직 새 갤럭시노트7 환불과 관련해 정해진 방침은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나서지 않는 한 현재로써 환불은 어렵다"며 "교환 고객은 교환일이 아닌 최초 개통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이미 14일을 넘긴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처럼 다른 기종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녹색소비자연대 윤문용 정책국장은 "소비자를 위한 대안은 환불과 타제품 교환"이라며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뽐뿌' 등 관련 커뮤니티에는 벌써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 중인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삼성도 추가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불거진 나라마다 환불 및 교환과 관련한 규정도 달라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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