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럽중앙은행의 돈풀기 ..세계는 '돈풀기'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중앙은행 (ECB)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3월 끝나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연장여부 판단을 추후 미루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결정할 12월 ECB 통화정책회의가 독일의 반대를 무릎쓰고 시장의 기대대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할지 기로에 서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정례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정례통화정책회의로 양적완화여부를 미룬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관심은 ECB가 월 800억 유로(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산매입을 연장할지, 조정할지, 서서히 줄일지 여부다.

드라기 총재는 지속되온 채권매입의 급격한 종결 가능성에 선을 긋고 기준금리를 제로(0)로,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채권 600억 유로(약 75조원) 어치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개시한 이후 올해 4월부터는 채권매입 규모를 월 800억 유로로 늘려 시행해오고 있다. 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달 초 EC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서서히 국채 등 자산매입을 한 달에 100억 유로(약 12조5천억원)씩 줄일 것이라고 익명의 ECB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지난 몇 달간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테이퍼링이 필요하다는 비공식적 합의가 형성됐다는 보도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 총재가 독일을 화나게 할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의 기대대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할지 기로에 섰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다.

드라기 총재는 취약한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면서도 이사회 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세력의 지지를 유지할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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