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페이스북의 유방암 선전물 삭제 논란 ...'음란물' 분류원인

[스웨덴 암 예방·퇴치 단체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유방암 예방 선전물을 음란물로 분류해 삭제시키는 일이 일어났다. 페이스북의 기계적인 콘텐츠 검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BBC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암협회(Cancerfonden)는 앞서 페이스북에 여성이 유방에서 종양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가슴을 분홍색 동그라미로 표현한 만화 동영상을 게시했다. 분홍색은 유방암 예방·퇴치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페이스북은 이를 삭제했다. 페이스북 기준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생식기나 엉덩이, 가슴 등이 노출된 모든 사진은 불쾌함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삭제한다는 운영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에 스웨덴 암협회는 페이스북에 공개 서한을 보내 해당 동영상이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협회는 가슴을 2개의 분홍색 동그라미 대신 정사각형으로 표시해 올리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에 페이스북 대변인은 21일 영국 방송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이런 결정을 뒤집어 게재를 승인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대단히 유감이며 우리 팀은 한 주에만 수백만 건의 홍보 이미지를 보기 때문에 때에 따라 부정확하게 이를 차단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 이미지는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오류에 사과하며 해당 단체에 우리가 이 홍보를 승인한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에는 베트남전 참상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평가받는 1972년 네이팜탄 소녀 사진을 알몸이라는 이유로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여성들이 자녀에게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다수 삭제해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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