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S로 폐허된 캠퍼스에서의 졸업식

포탄 옆에서 졸업 사진 찍은 벵가지 대학생 [페이스북 사진 캡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및 이슬람 무장단체의 근거지로 사용되며 파괴된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려 시선을 끌고 있다.

23일 영국 BBC는 리비아 벵가지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검은색의 학사모와 가운을 입은 채로 졸업식 행사 도중 단체 기념 사진을 찍은 사진 8장이 SNS에 올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을 보면 남녀 대학생들이 총탄과 포탄 자국이 선명한 건물을 배경으로 삼거나 바닥에 즐비한 포탄, 실탄과 함께 단체로 기념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벵가지대는 리비아의 각종 민병대와 무장단체들 간 격렬한 전투로 지난 2년간 폐교됐다가 지난해 다시 문을 연 대학이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들과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한때 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BBC는 "이러한 환경 때문에 벵가지대 학생들이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며 "일부 졸업생은 전투 후 버려진 미사일과 다른 군수품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벵가지대 공대 페이스북은 지난 11일 열린 졸업식 사진과 함께 "(학생들은) 교내에서 열린 그들의 기념식에 행복했다고 말했다"며 "(대학 건물의) 파괴에도 그 기쁨은 유지됐다"는 글을 올렸다.

 

폐허로 변한 캠퍼스서 졸업 사진 찍은 벵가지대학생 [페이스북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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