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금리인상 놓고 '비둘기파' 잇따라 발언···연내 인상 가능성 희석되나

미 연준

미국의 금리인상을 놓고 '비둘기파'들이 잇따라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석되는 것은 아닐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통화 완화를 주장하는 '비둘기파'들이 기준금리를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잇따라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시카고 유니버시티클럽 주최 강연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충분히 완화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기준)금리를 올릴 여지가 적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은행장은 미국에서 "노동시장 참여인구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고 기업의 설비투자는 약해지고 있으며 기술 진보 속도 역시 느려지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산업생산의 잠재적 증가 여력을 점점 낮추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 내에서 에번스 은행장은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힌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쓸 때 "실업률을 이상적인 수준보다 더 아래로 떨어지도록 용인해야 하고, 물가의 경우에는 목표치보다 더 높아져도 용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연준이 2%인 물가 목표를 "조속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이나 인상 폭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10일 호주에서 에번스 은행장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은행장에 앞서 아칸소 주 페예트빌에서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2019년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만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은행장은 "앞으로 2∼3년간 저금리는 일종의 규범처럼 여겨질 것"이라며, 현재 물가 상승세가 관측되고는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9년까지의 적정 기준금리는 0.66%로 산출되기 때문에 금리를 한 번 이상 올려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올해 초 불라드 은행장은 조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지난 6월 2018년의 적정 기준금리를 0.63%로 제시하며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에 합류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 이후 0∼0.25%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12월 0.25∼0.5%로 오른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을 약 74%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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