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진행된 북미 비공식 대화에 대해 "미국 정부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며 북한의 진정성있는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미 국부무 존 커비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북미 비공식 접촉에 대해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정부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협상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북한과의 대화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6자회담 테이블에 참여할 의사와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입증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측 인사들은 북한측 인사들에게 9.19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동성명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기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 복귀하면 한반도 평화협정, 단계적 비핵화, 북한 핵무기 불공격, 북미 간의 신뢰구축 등을 이루기로 합의한 선언이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 만남에서) 2005년 9월 19일 공동성명으로 북한 측이 돌아갈 의지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탐색적 토론( exploratory discussions)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 대해 미국 정부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정부가 공식보고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회동 결과를 정부 내 인맥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란 말도 했다. 특히 그는 이번 회동은 "한 때 북한 문제에 관여했던 전직 관리 출신 학자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북한 측과 마주 앉은 것 뿐"이란 말로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다트리니 차관에 따르면 미국측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미사일 발사 중단, 그리고 긴장완화 등을 강조했으며 북한측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한국과 미국의 위협에 대한 '억제력' 확보 차원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시 비공개 접촉에는 미국측 인사로 로버트 갈루치 전 북 핵 특사,리언 시걸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이 있었으며 북한 측에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장일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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