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군포복합물류터미널 현장을 지난 27일 탐방했다. CJ대한통운이 첨단 물류 장비와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TES Innovation Center를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내에 구축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군표시 번영로 82에 위치한 이곳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택배 물량을 운송하는 대형 트럭이 끊임없이 드나든다. 밤 9시쯤은 다음날 택배 물량을 실어가기 위해 각종 트럭이 대거 몰리면서 단지 전체는 불야성을 이룬다.
이날 투어는 물류 트렌드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였다. 탐방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먼저 TES Innovation Center 소개에 대한 시간이 있었고, Showroom 시연 이후 올리브영 물류센터 답사로 이어졌다.
TES Innovation Center는 CJ대한통운의 최첨단 개발 기술을 집약한 미래 물류기술 연구 거점이다. 선진 물류설비 및 시스템과 솔루션을 통해 고객 지향적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TES Innovation Center에서 먼저 '운송 로봇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운송 로봇은 자율주행 운송로봇과 용도별 운송랙의 도킹을 통해 피킹, 이적, 운송작업의 연속성을 제공하는 작업자 협업기반의 물류센터 무인화 시스템이다. 경량형과 중량향 로봇이 있는데, 경량형은 로봇이 따라다니는 형태이며 피킹을 작업자가 서 있다가 주워담으면 된다고 한다. 역시 중요한건 안전이고, 올 해와 내년까지 연구·개발이 더 진행될 계획이다. 중량형의 경우, 아직 집는 작업은 시기상조라고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설명했다.
e-Commerce 특화 합포장 솔루션인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은 다양한 사이즈의 박스를 연속으로 조립하며 일괄 수축 포장 및 충격완화, 완충재 Forming의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합포장 솔루션이다. 박스를 접어주며, 랩핑 후 비닐팩에 공기를 자동 주입한다. 실제 테이핑된 박스 안을 다시 보니, 비닐팩에 공기가 들어가 있었다. 이는 충격 완화는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W-Navigator'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작업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해 물류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이동형 피킹 시스템이다. '인텔리전트 스케너'는 센서와 광학 기술을 활용해 체적, 중량, 바코드 등 다양한 화물정보를 동시에 인식하며 도난방지, 택배 무적상품 추적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정보 복합 시스템이다.
모니터링 & 컨트롤 센터에서는 물류센터의 통합 운영현황 및 물류자원을 실시간 관제한다. 이곳에서는 고정적으로 계약된 차량의 위치를 볼 수 있다. 비정형 데이터(음성, 영상 등)의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렛폼을 갖추고 있다.
드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드론으로 물건을 운송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색다르게 들려왔는데, "저게 가능한 얘기일까?"란 생각부터 들어, 의심의 눈으로 시종일관 바라보게 됐다. 드론을 특화해 화물 운반을 자동화한다는 것이었다. 추락 감지 및 자동 낙하산 시스템 등 드론 기수을 기반으로 물류센터와 도심 외곽 주거지 간 다이렉트 패스를 구축, 30분내 전방위 상품 배송 서비스를 무인으로 배송된다.
권구포 CJ대한통운 미래기술연구팀 연구위원은 "카메라 센싱으로 산간오지도 배송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고시에는 이동식 스테이션으로 복귀하게 된다. 드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규제가 많다. 권 연구위원은 "기술 개발을 통해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허가된 곳에서만 작업하고 있다"며 "아마존 조차도 성공률이 80%대다. 20%는 제품 분실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선정적으로 홍보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실제 해보니, 어려웠다"며 "국가적으로 전세계적 망이 연결되어야 가능할거라고 본다"고 했다.
TES Innovation Center가 첨단 장비이지만 오류는 없을까? 검수 시 오류가 전혀 없다고 CJ대한통운은 전했다. 권 연구위원은 "1%의 오류도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라며 "인식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저가형이 나오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올리브영 물류센터를 방문했는데, 올리브영은 전국에 715개 매장이 있다. 올 해 안에 810개로 늘릴 계획이고, 장기적으로는 15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CJ대한통운 측은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곳 센터를 확장하거나 추가 물류 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MTS' 설비라는 것과 일본서 개발됐으며 물건을 구분하는 '파스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여담일 수 있지만, 이날 터미날에 도착한 때와 투어가 끝날 때까지도 이곳이 처음 와본 곳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창 밖을 보다보니, 불현듯 생각났다. 몇 년전, 저녁 늦게 초라하게 죄인처럼 이곳으로 와 대형 트럭에서 짐을 내리는 한 초라한 이가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무수한 짐들을 트럭 안에서 빼냈고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면 다음날 새벽을 맞이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됐다. 단 몇일간의 시간이었지만, 그때 이곳 물류 터미널의 기억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바꿔놨다. 인간은 노예가 되어선 안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며 더욱 기술적 진보는 이뤄져야하며 그로인해 인간을 고역에서 놔줘야만 할 것이다.
이같은 생각이 겹쳐져 이날 군포복합물류터미널 투어는 더욱 의미 깊게 다가왔다. 물류산업은 짐 나르는 일 등의 3D 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이를 스마트 산업으로 개선하고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CJ대한통운에서는 많은 고민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제조도 서비스화 돼 가고 있고, 물류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태로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우리나라에서도 DHL과 같은 물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재현 회장의 물류 철학과 비전이 이곳에서 구현되도록 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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