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정부가 지난달 31일 제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침과 관련해 "대우조선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정책"이라며 노조와 채권단, 정부, 회사 측이 대우조선 회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선산업 구조개편에 있어 대우조선을 빅 3체제로 유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설비와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은 조선산업을 살리고 육성하는 방안이 아니라 사양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이는 경쟁력이 있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조선업 생태구조를 파괴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은 사람을 자르고 설비를 축소하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수주 잔량(121척) 세계 1위인 대우조선이 충분히 지속가능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건조 능력 30% 축소와 해양플랜트 사업 철수, 직영인력 41% 감축 등 일방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대우조선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채권단의 일방적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술력을 지닌 숙련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면서 가혹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동료 1천300명이 정든 일터에서 반강제적으로 쫓겨나고 있고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고자 눈물을 머금고 스스로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구성원들이 이미 임금삭감, 희망퇴직, 연차 사용, 잔업·특근 제한, 임금성 복지 지불유예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업계가 2017년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2018년부터는 발주가 크게 늘 전망"이라며"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하고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 구조조정 대신 노조, 회사, 채권단,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구성원을 살린다면 노조는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수주 가뭄' 속 완전자본자식에 빠진 대우조선은 이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을 포함해 대우조선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가운데 당초 목표치였던 1천명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 외에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천명 가량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를 지난 6월 말 기준 1만2천699명에서 1만명 이하 규모로 20∼3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우조선의 인력 조정과 관련해 노조와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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