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당선' 대비 멕시코 비상대책 마련···"비상계획 쓰지 않기를 바란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시 가장 큰 악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밤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이라는) 불리한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멕시코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르스텐 총재는 지난 9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자국에 '허리케인'에 버금가는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자국 경제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카르스텐 총재는 "재무부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논의 중"이라면서 "우리는 비상계획을 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멕시코 중앙은행을 비롯한 재무부, 경제부 고위 관계자들은 전날 회동해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카르스텐 총재는 인터뷰 내내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8일로 예정된 미 대선에서 멕시코에 불리한 후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미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시장에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멕시코 당국은 필요하다면 정책적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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