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차은택 측근 김홍탁, 안종범으로 인해 주목받는 제일기획

비선실세 핵심 의혹을 받는 인사 중 하나인 광고감독 차은택(47)과 그의 측근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두고 삼성계열의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주목받고 있다.

광고업 특성상 이직이 잦고 업계 1위인 제일기획 근무 경력을 가진 광고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편이기는 하지만, 이 회사 출신들은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유독 많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우선 안 전 수석의 딸 내외가 제일기획서 근무 중이다. 안씨는 카피라이터로 지난 2013년 경력사원으로 입사했고 지난 5월 결혼 이후 남편과 동반 근무중이다.

차은택 씨의 대부로 불리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005년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차씨에게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제작을 맡겨 성공의 발판을 제공했다.

송 전 원장은 2014년 말 차씨의 스승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 만에 차관급인 한콘진 원장으로 임명됐고 이 과정에서 차씨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많았다.

특히 송 전원장은 차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씨가 실질적 소유자라는 의심을 받는 광고대행사 더플레이그라운드의 김홍탁 대표, 중소 광고사 강탈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도 모두 제일기획 출신이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제일기획 출신들은 박근혜 정부에 여럿 중용됐다.

조창수 전 제일기획 디지털전략그룹장은 올해 초 국무총리실 공보협력비서관(계약직 고공단 나급)에 임명됐다.

전임자인 강영환 전 공보협력비서관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에 합류하기 전 제일기획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한편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에 제일기획 출신이 상당히 많고, 아예 경쟁 PT의 심사위원장인 경우도 있어 다른 광고회사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며 "이런 명암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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