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리스크' 주춤, 미대선 불확실성 감소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공포 지수' 급락

증시

그간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지며 파랗게 질렸던 뉴욕증시는 '힐러리 무혐의' 소식 가운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32포인트(2.08%) 상승한 18,25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2.22%) 높은 2,13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80포인트(2.37%) 오른 5,166.1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이날 4일까지 총 9거래일에 걸쳐 연속으로 하락 마감하며 36년만에 처음으로 장기간 하락을 보였던 S&P 500지수도 이날 반등하며 2%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등을 주목하며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며 '트럼프 리스크'를 키웠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일 이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집계한 여론조사에서는 47%가 클린턴을, 43%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외에도 최소 5개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의 승리가 시장 및 미국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 '공포지수'도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48% 하락한 18.8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4일만 해도 VIX는 22.51을 기록하며 지난 6월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7.73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6.93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올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3%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후반 67% 수준을 나타낸 것보다 10%가량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대선 결과가 확실하게 발표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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