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힐러리 무혐의' 속 美증시 상승 랠리 오래가지 못할 것···결고 확정까지 긴장 이어질 것"

-
힐러리 클린턴 (좌) / 도널드 트럼프 (우)

'트럼프 리스크'가 잦아들며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뉴욕증시를 두고 상승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힐러리 클린터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무혐의로 결론나며 증시에 호재 작용했지만 이러한 효과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마켓워치는 7일(미국시간) 미국 증시가 기록적인 내림세 끝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불안한 오름세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S&P 500지수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는 좀처럼 상승 기미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지면서 이날 뉴욕 주요 증시는 일제히 2%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32포인트(2.08%) 상승한 18,259.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그 밖에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22%와 2.3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해온 전문가들은 이에 부합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FBI의 무혐의 발표가 미국 대선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지 의문"이라며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시장의 긴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계기로 대세론만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란 게 마호니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 헤드는 "FBI의 발표로 클린턴 진영이 지고 있던 테일 리스크가 사라졌고 시장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높아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어떻게 나오는지와 무관하게 향후 증시 방향성이 양방향으로 열려 있는 상태"라며 "클린턴 후보의 당선에 베팅할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