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 대선] 클린턴 패배, 변화열망과 유리장벽에 막힌 첫 여성대통령의 꿈

2016년 10월23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중인 美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권도전은 9일 막을 내렸다. 겉으로 보면 경합주를 잃은 것이 패인이다.

깊게 보면 자유무역 이후 일자리를 잃은 분노한 백인 저소득층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첫 여성대통령의 길을 막은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전 내내 민주당 정권 8년 동안 확대돼 온 자유무역협정을 줄곧 비판해왔다.

이런 협정 때문에 미국인의 일자리가 해외로 가고 서민들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이들 계층에 먹혔고 표로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자는 미시건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트럼프는 모두 승리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지역이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해 추락한 남성들의 권위가 지지정당을 바꾸게 만들었다.

국무장관 재임 시절 국가기밀 유출 논란을 뜻하는 이메일 스캔들도 클린턴에게 영향을 주었다. 비록 무혐의로 끝났지만 클린턴도 일개 정치인에 불과하다는 이미지를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변화에 대한 갈망은 클린턴에 에게 한방이 되었다.

실제 CNN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응답 유권자의 38%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트럼피즘'으로 집약된 성난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열망이 트럼프 지지표로 대거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외부에 자신의 트럼프 지지 의사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샤이 트럼프', 이른바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동안 트럼프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는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주요 경합주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근소하게 앞섰다는 자료를 받기도 하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