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의 하만 인수에 일본 자동차업계 긴장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하만을 80억 달러에 사기로 하자 일본의 자동차 제작사와 부품업체들 사이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삼성의 하만 인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산업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하만 인수에  일본 자동차업계 긴장

그는 이어 "산업을 넘나드는 연합이 구축되고 있다. 일본은 분명한 전략을 세워 이 분야의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업체들은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이끌었지만,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 사업을 뒤늦게 시작했다가 결국 실패했다. 일본의 반도체 회사들도 아직 일부 분야에서는 강하지만 20여년 전처럼 세계를 지배하지는 못한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작사들은 미국이나 한국이 자율주행과 인터넷연결 차량의 핵심 기술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처지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은 지난해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20%를 차지했다.

경제산업성은 올해 낸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의 운명은 양대 기둥인 자동차와 전자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에 달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들 산업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거인들의 단순한 하청업체가 되면 일본에는 고부가가치 콘텐츠가 없는 제조업체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