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에 직면한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10월에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환적화물 이탈 현상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부산항만공사 물류 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10월 부산항 환적화물은 81만6천717개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6.46% 감소했다. 지난 9월 4.7% 감소폭 대비로도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환적화물은 일정이 맞지 않거나 항만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다른 항구에서 다른 선박에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로 일반화물을 처리할 때보다 50% 이상 경제적 효과가 높다.
이런 가운데 올해 10월까지 환적화물 처리실적은 822만9천495개로 작년 동기 기록했던 846만3천349개보다 2.76%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환적화물 감소에는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이용하던 신항의 한진터미널의 10월 물동량은 9만3천661개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20만6천410개)과 비교하면 55%나 줄었다.
환적화물은 지난해 10만9천542개에서 올해는 4만9천690개로 감소했다.
이 터미널의 물동량 감소는 갈수록 심해져 11월에는 9만개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운영사는 보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이 주로 이용하는 신항 4부두도 한진해운 사태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월에 물동량이 줄었다.
20만3천414개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20만5천93개)보다 0.82% 감소했다.
수출입(10만2천250개)은 11.61% 늘었지만, 환적화물(10만1천164개)이 10.85%나 줄어든 탓이다.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는 "현대상선마저 환적화물이 줄었다는 것은 한진해운 사태의 반사이익을 외국선사들이 대부분 차지한다는 의미"라며 "현대상선등 국적선사들이 한진해운 대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항과 북항의 9개 터미널 가운데 가장 물동량이 많이 늘어난 곳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의 해운동맹인 2M이 주 고객인 신항 2부두이다.
10월에 42만236개를 처리해 20.20%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입(15만4천229개)은 34.66%, 환적화물(26만6천6개)은 13.15% 각각 증가했다.
이는 한진해운을 이용하던 국내외 화주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선박이 많은 2M으로 물량을 옮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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