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200일 전투' 끝나…北매체의 '공식종료' 선언 없어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두 번째 속도전 사업인 '200일 전투'를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를 1일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6.6.1

친북매체·외신 "15일 종료" 평양발 보도…北 '목표 초과완수' 선전

북한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을 명분으로 지난 6월 시작한 속도전 사업인 '200일 전투'가 16일로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재미(在美) 친북매체와 외신 등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200일 전투 기간이 지난 15일까지라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평양에 지국을 둔 프랑스 AFP통신사도 15일자 평양발 기사에서 이날이 200일 전투의 마지막 날(final day)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경제 부양을 위한 200일간의 대규모 대중동원 캠페인을 15일 매듭지었다"며 200일 전투 종료에 즈음한 평양 시내 표정 등을 소개했다.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 대표는 지난 12일 평양발 기사에서 "지금 북녘사회는 200일 전투(2016.6.1~12.15)의 성과로 축제 분위기"라고 전하며 종료 시점을 15일로 명시했다.

우리 정부는 200일 전투가 지난 6월 1일 시작되어 200일이 되는 이달 17일(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을 종료 시점으로 분석했지만, 이보다 일찍 마무리됐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지난 5월 26∼28일 평양에서 열린 당·국가·경제·무력기관 일꾼 연석회의에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200일 전투'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지난 5월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펼친 데 이어 또다시 주민 동원을 통한 속도전 사업에 돌입한 것이다.

당초 200일 전투의 중심 사업은 평양 려명거리 조성이었지만, 북한 당국은 지난 8월 말 함경북도 지역에서 태풍 '라이언록'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자 '주 타격 방향'을 수해 복구에 돌려 역량을 집중해 왔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16일 오후 현재까지 200일 전투 공식종료를 선언하지는 않고 있으나, 최근 잇단 보도를 통해 각 부문의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전국 각지의 수력발전 부문, 부령 합금철 공장, 잠업비단공업국, 혜산청년광산, 홍간도 간석지 건설 노동자 등이 200일 전투 목표를 초과 및 조기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이 연이은 속도전을 추진하면서 주민 피로가 가중됐고, 특히 함경북도 수해 복구에 투입된 인력 등이 무리한 작업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내부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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