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주목받았던 스마트워치가 연이은 출고량 하락세를 보이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활동량 측정기 업체인 핏비트는 최근 경쟁사인 페블을 인수하고, 메드트로닉과 손을 잡고 2형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실적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때 47달러까지 올랐던 핏비트 주가는 7달러대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인텔 등은 웨어러블 시장 진출 계획을 중단하거나 아예 접은 상태다. 삼성의 기아 S3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애플 워치는 연말 성수기 쇼핑 시즌에 반짝인기를 끌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엄청난 할인 혜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몇 년 전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져 나올 당시 많은 사람은 소비자의 습관과 생활 패턴을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자신들의 행동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기대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데이터를 보는 것에 그치고 자신들의 행동을 개선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이들 기기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심박 수를 제외한 생체지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들과 관련 시장을 분석한 각종 자료에 따르면 아직까지 스마트워치는 구입할 만한 가치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톡홀름대학의 모바일라이프센터가 한 달간 애플워치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은 시간 확인이었고 다음으로는 문자 등 스마트폰으로 오는 알림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는 스마트워치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기능들이다.
또한 스마트워치 전용으로 개발된 앱을 활용하는 경우는 단 1%에 불과했다. 출시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애플 제품답게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애플워치가 새로운 접근을 통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기존의 앱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도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할 만한 앱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만으로 배터리도 빼놓을 수 없다. 16일 제품 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이 공개한 애플워치2 분해 영상에 따르면, 애플워치2에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273mAh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작인 애플워치(246mAh)보다 27mAh 확대된 용량이지만 삼성전자의 기어S3(380mAh)보다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이처럼 작은 용량의 스마트워치 배터리는 지속 시간이 며칠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스마트워치는 고유의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단순 시간 확인 용도나 스마트폰 보조 기기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굳이 수시로 충전하면서까지 스마트워치를 따로 사용할 이점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매력을 못 느끼는 소비자가 대다수라는 것이 IT업계 일각의 판단이다.
결국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타깃층을 염두에 두고 수요자가 원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특성화하는 방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DC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역시 "스마트워치 출하량 감소 현상은 현재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기는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하며, 사용 목적과 사례에 맞춘 스마트워치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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