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을 비롯한 가금류의 대규모 살처분이 식탁 물가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료 누진세 개선과 저유가라는 하락 요인에도 AI 변수가 이를 상충할 상승 요인이 되면서 소비자 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12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물가는 1.0% 올랐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1%포인트 낮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외식, 교양·오락·문화 등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개인서비스 물가도 2.7% 상승, 역시 2011년(3.7%)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기·수도·가스는 9.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6%,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상승했다.
대부분 계정에서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선식품이다.
폭염 영향으로 가을 이후 배추, 무 가격이 뛴 데다 AI로 최근에는 계란값까지 폭등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3.8%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올렸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6%,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0.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도 6.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2010년(21.3%)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3% 올랐는데 10월과 11월에는 2개월 연속 1.5% 상승하며 오르며 4개월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서도 신선식품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 졌는데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를 집계한 이 지수에서 계란값 상승 등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12.0% 급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유독 무더웠던 폭염의 영향으로 무가 1년 전보다 150.0%, 당근이 112.2%, 배추가 91.9% 상승했으며 김치 가격 또한 24.0% 상승했다.
지수 개편으로 새롭게 반영된 보험 서비스료도 올 초 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라 23.7%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 누진제 개선,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11.5%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라 2014년 12월(1.4%)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6%, 생활물가지수는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집세, 외식비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12월 물가 조사 시점은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이어서 다음 달에 계란값 급등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