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출입 동반 증가에 불황형 흑자 탈피 기대감...외환보유고는 감소

윤근일 기자
2016 11 국제수지

지난해 11월 국제수지에서 수출과 수입에서 동시에 증가세가 보여지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제수지에서 그동안 수입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수입 규모를 앞서는 불황형 흑자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까지 역대 최장기간 5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12월 외환보유고는 외환보유액은 3천711억달러로 지난 11월 대비 8억8천만달러 감소하며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9억9천 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역대 최장이었다.

상품수지 흑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흑자 규모가 105억2천만 달러로 10월(98억3천만 달러)에 견줘 6억9천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난 464억6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10.6% 증가한 359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처럼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입만 보면 작년 4분기는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미국 신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정부와 한은은 올해 세계교역 신장률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 논란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수출입이 동반으로 늘면서 국제수지에서 꼬리표처럼 달린 불황형 흑자가 떼어질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10월 15억9천만달러에서 11월 17억4천만 달러로 확대됐는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 반영된 탓인지 여행수지 적자가 7억5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5천만 달러 늘었고 해운업계 업황 부진 영향으로 운송수지는 지난 10월 1억5천만 달러 흑자에서 11월 1억5천만 달러 적자로 바뀌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4억4천만 달러 흑자였고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에 따른 이전소득수지는 2억3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89억 달러 증가했고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4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2억8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9천만 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 달러 늘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5억2천만 달러 줄었다.

한편 이날 같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외환보유고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 11월 대비 8억8천만달러 감소한 3천7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유가증권이 3천433억달러로 92.5%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이같은 외환 보유고는 세계 8위 규모로 중국(3조)과 일본(1.2조), 스위스(6.8천억), 사우디(5.3천억), 대만(4.3천억), 러시아(3.853천억), 홍콩(3.850천억)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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