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데에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정경유착 논란을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해 12월 6일 최순실 게이트를 국정조사하는 국회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더는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4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12월 전경련 탈퇴를 공식 통보한 LG를 비롯 이번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탈퇴 러시가 예상되면서 전경련에 던져진 무게는 더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실 소유주로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거센 해체 여론에 직면했다.
전경련은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달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회원사들은 '정경 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전경련 회의 참석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사들의 부담은 전경련의 향후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전경련으로써는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 러시가 본격화된 데에 부담을 느낀다.
최태원 SK 회장도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회비 납부를 하지 않고 있고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탈퇴하면 전경련은 사실상 존속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경련은 조직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달 한 회계 법인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쇄신안은 오는 23일 전경련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총회서 공개하고 비준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 또한 회원사들 과반 이상의 참여가 나와야 가능하다.
여기에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전경련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백방으로 차기 회장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사의 탈퇴와 차기 회장 선임의 어려움, 쇄신안 마련의 촉박함이라는 3중고를 겪는 전경련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