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電 전경련 탈퇴‘, 전경련 ‘정경유착’ 논란에 부담 느낀 회원사 심리 반영

윤근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데에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정경유착 논란을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해 12월 6일 최순실 게이트를 국정조사하는 국회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더는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4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12월 전경련 탈퇴를 공식 통보한 LG를 비롯 이번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탈퇴 러시가 예상되면서 전경련에 던져진 무게는 더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실 소유주로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거센 해체 여론에 직면했다.

전경련은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달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회원사들은 '정경 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전경련 회의 참석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사들의 부담은 전경련의 향후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전경련으로써는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 러시가 본격화된 데에 부담을 느낀다.

최태원 SK 회장도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회비 납부를 하지 않고 있고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탈퇴하면 전경련은 사실상 존속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경련은 조직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달 한 회계 법인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쇄신안은 오는 23일 전경련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총회서 공개하고 비준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 또한 회원사들 과반 이상의 참여가 나와야 가능하다.

여기에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전경련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백방으로 차기 회장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사의 탈퇴와 차기 회장 선임의 어려움, 쇄신안 마련의 촉박함이라는 3중고를 겪는 전경련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