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판도 바뀐 재계 서열...30대 그룹 중 절반이 물갈이

벤처기업 10곳중6곳 3년 이내 문닫아...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30대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13곳이 해체되거나 탈락하는 등 재계가 극심한 판도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합과 쌍용은 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은 반면 신세계는 24위에서 11위로, 현대차는 5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 삼성은 1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자산 기준으로 2000년에 상위 30위권에 포함됐던 그룹 중 2016년에도 여전히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린 곳은 17곳(5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포스코(6위), 현대백화점(23위), OCI(24위), 효성(25위), 영풍(26위) 등 5개 그룹은 중간에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17년간 30대 그룹 지위를 일관되게 유지해온 그룹은 12곳(40.0%)뿐이었다. 부동의 1위는 공정자산 규모 363조 원의 삼성그룹이었다.

이어 현대차(2위, 219조 원), SK(3위, 171조 원), LG(4위, 112조 원)가 '톱4'를 차지했다.

롯데(5위, 111조 원), 한화(8위, 59조 원), 신세계(11위, 32조 원), 두산(13위, 30조 원), 한진(14위, 29조 원), CJ(15위, 28조 원), 대림(18위, 18조 원), 금호아시아나(19위, 16조 원) 등도 30대 그룹의 지위를 지켜왔다.

이들 중 가장 약진한 그룹은 신세계로 2000년 2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13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CJ(4계단↑), 현대차(3계단↑), 롯데(3계단↑), 현대백화점(3계단↑), OCI(3계단↑), 한화(2계단↑), SK(1계단↑), 포스코(1계단↑)도 순위를 끌어올린 그룹에 속했다.

반대로 7곳은 순위가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10년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9위에서 19위로 10계단이나 추락했고, 한진은 지난해 한진해운의 청산 영향으로 6위에서 14위로 8계단 주저앉았다.

이밖에 효성(7계단↓), 두산(2계단↓), 대림(2계단↓), LG(1계단↓), 영풍(1계단↓) 등의 순위도 뒤로 밀렸다.

현대그룹은 현대차,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의 분리에도 2000년 2위를 차지했지만, 현대증권·현대상선의 매각 등으로 지난해 30대 그룹 명단에서 밀려났다.

쌍용그룹은 IMF 외환위기 이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며 사실상 해체됐고, 동부그룹도 유동성 위기로 주력 계열사들이 매각되면서 30대 그룹에서 빠졌다.

동양그룹은 2013년 부도로 해체됐고, 하나로통신은 SK에 인수되면서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밖에 현대정유, 한솔, 코오롱, 동국제강, 현대산업개발,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 태광산업 등이 30대 그룹에서 탈락했고, 고합은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