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승기] '모하비'와 경쟁 붙은 쌍용차 'G4 렉스턴'.."적당한 SUV는 싫다"

박성민 기자
   G4 렉스턴
<사진제공=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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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쌍용자동차>

'SUV 명가' 쌍용자동차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4 렉스턴'을 '프리미엄'이라는 자리에 위치시키고 있다. 이 차량을 처음본건 올해 서울모터쇼에서였다. 세계 최초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는 2대의 차량 가운데 하나였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재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내놓으며 '왕의 귀환'이라고 표현했다. 얼마나 큰 자신감이 뭍어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슬로건은 'Good to Great(좋은 것 보다는 위대한 것이 좋다)'이다. 그러면서 "적당한 SUV를 원했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밝힌다. 차명에는 '렉스턴'이 들어간다. 왜일까? 프리미엄 SUV인 렉스턴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G4 렉스턴이 프리미엄 SUV 시장을 다시 이끌 것이라는 포부가 담겨있다.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 'LIV-2'<사진제공=쌍용자동차>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 'LIV-2'<사진제공=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의 프로젝트명은 'Y400'이었다. G4 렉스턴은 렉스턴 윗급의 프리미엄 SUV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앞서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인 'LIV-2(Limitless Interface Vehicle)'가 지난 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2013년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LIV-1의 후속 콘셉트카였다.

LIV-2에 대해 제조사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Nature-born 3Motion'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모티브로 하는 Dignified Motion을 바탕으로 대형 SUV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내믹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해 Dignified Motion을 바탕으로 웅장하면서도 카리스마 있고 당당한 자연의 이미지를 옮겨 왔다고 설명했다. G4 렉스턴의 외관은 이와 같다. 당시 쌍용차는 양산차에 대해 Y400의 외관과 후면 일부를 제외하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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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서는 거대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G4 렉스턴의 전고는 1825mm이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50mm, 1960mm이다.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930mm, 1915mm이며 전고는 1810mm이다. 차체에서 대형 SUV의 앞도적 크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당하다. 특히 전면이 그렇다.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어떤 강인한 힘이 전달된다. 프론트 그릴의 경우 숄더윙을 새롭게 해석했다. 그릴의 경우 차체 크기에 비해 좀 작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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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을 통해서는 대형 SUV의 존재감이 전해진다. 육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눈에 띄는 것은 20인치 휠이다. 모하비의 경우 18인치 휠을 장착하는데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캐릭터라인은 역동적이고 과감하다. 바람 소음을 잡기 위해 사이드 미러에 비드(bead)를 넣어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했으며 히든 타입의 도어 키로 만들어졌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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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건 G4텍스턴에 대해 프리미엄 대형 SUV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고급감을 준 머플러 디자인이 아닌, 예전의 경유차의 배기 파이프 디자인이 그대로 보였고 이런 디자인에서 프리미엄 이미지가 떠오르긴 어려워보인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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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휠 사이즈 때문인지 뒤에서 보면 옆으로 넓직한 형태가 아닌 위로 길쭉한 인상을 줬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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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많은 역량이 투입됐고 다각적인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행사에서는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비록 여러가지를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몇몇 부분에서 '원가 절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프리미엄'이라는 말에 부끄럽지 않게끔 공을 들이고자 했던 숨은 노력들이 보이는 듯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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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나파 가죽이 사용됐다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으며 9.2인치 HD 네비게이션이 장착됐다. 국내 SUV 중 처음이라고 한다. 클러스터는 3가지 모드(애니메이션 모도, RPM 연계, 일반 모드)가 있다. 스티어링 휠은 직경이 앏은 편이고 그 구조는 꾀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느껴졌다. 인테리어 구조상 지적하고 싶었던건, 1열 컵홀더가 기어 노브 아랫편에 위치 돼 있는 점이었다. 기어 노브 앞쪽이나 옆쪽으로 컵 홀더 공간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뒷편에 위치시키면 긴 음료를 뒀을 때 기어 조작시 손에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프리미엄 차인데 조금더 고민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대시보드<사진=박성민 기자>
▲대시보드<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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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 조금은 부족한 힘..올해 2만대 판매 목표 "대형 SUV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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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G4렉스턴을 경험해봤다.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시작하면 묵직한 차체가 몸으로 전해져온다. 쌍용차가 G4렉스턴의 성능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실용 구간에서 최고 토크가 발휘된다는 부분이다. 유로 6 LET 엔진이 적용됐다. 맹진수 쌍용차 마케팅팀 팀장은 "제조사들이 최고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에 많은 관심을 두지만 국토의 70%가 산인, 항상 교통 정체가 심한 한국에서 속도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G4렉스턴은 동급 엔진 대비 최고의 토크 성능을 갖췄으며 한국 지형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힘을 끌어올리는 부분에서 연약함을 드러낸다는 점이었다. 고속에서도 일정한 속도로 고속 주행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속도를 끌어올릴 때 "아, 힘이 부족하구나"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순 없었다. 한 기자는 "군용차에서 나는 소리가 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형 SUV에서 만족할만한 속도감을 기대한다는 것도 욕심이고, 쌍용차의 설명처럼 막상 차를 구입하게 되면 일상에서 높은 속도에서의 고속 주행이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기도 하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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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의 배기량은 2157cc이다. 오히려 쌍용차는 V6 3.0 엔진을 장착한 모하비에 대해 다운사이징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예로 쌍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2.2 디젤과 볼보 XC90 2.0 디젤, 포드 익스플로러 2.3 가솔린을 들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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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파워풀한 드라이빙, 그리고 팬틀럼 업소버 적용으로 스피드 활용 영역이 확대됐으며 락업 슬림 컨트롤이 모든 단에서 구현된다고 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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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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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은 후륜구동 방식이다. 2H, 4H, 4L 중 선택 가능하다. 일반 온로드에서는 2H로 주행했고 오프로드에서는 4L로 변경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엠블호텔을 출발해 자유로를 쉼 없이 달렸고 이후 회차 지점인 파주 감악산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임진강에서 오프로드 주행이 이뤄졌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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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로 우거진 흙 길을 달렸고 움푹파인 물 웅덩이를 지나가기도 하며 험로 주행능력을 파악했고, 오르막을 오르며 짧게나마 등판 능력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이는 그저 시험삼아 해보는 테스트였고 G4렉스턴은 이 정도의 코스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G4렉스턴은 영상 50도 이상 혹서기 사막지역 테스트와 영하 30도 이하 혹한기 아이스/스노우 테스트, 희박한 산소환경 테스트를 거쳤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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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이 적용됐다. 모노코크와 달리 엔진과 현가장치가 프레임에 장착 돼 있어 소음이 진동이 개선됐고 험로와 과속방지턱 등 과중한 노면 충격을 차단해준다는 설명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쌍용차는 전한다. 맹 팀장은 "초고장력 쿼드프레임 적용으로 잔진동과 소음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초고장력 쿼드프레임과 고장력 BIW가 조합됐다"며 "차체와 프레임 분리로 엔진소음이 절연됐고 지면 노이즈와 충격을 프레임이 1차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초고장력강은 63% 사용됐고 고장력강은 81.7% 적용됐다.

G4렉스턴은 보험개발원 RCAR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RCAR 등급평가는 1-26등급으로 구성되며 평균등급은 16등급이다. G4렉스턴은 21등급을 받았고 모하비의 경우 17등급을 받았다. G4렉스턴에는 프레임 최초로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크래쉬 존 기술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대형 프리미엄 SUV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4 렉스턴은 7일까지 이뤄진 사전계약이 7500대였다. 계약 대수 가운데 2500여대가 출고된 상태다. 쌍용차 입장에서 긍정적인건 이 가운데 4510만원인 최고급형 헤리티지 트림의 비중이 절반 정도였다는 점이다. 아울러 4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한 고객이 88%이기도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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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G4렉스턴의 경쟁상대로 모하비를 언급하고 있다. 쌍용차는 모하비에 대해 노후화 등을 언급하며 노골적 비교를 하기도 한다. G4렉스턴은 출시 첫달인 5월 2703대가 판매되며 모하비의 두배를 기록했다. 모하비는 올해 월평균 약 1200대가 판매 돼 왔다. 쌍용차는 올 해 G4렉스턴을 2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G4렉스턴의 가격대는 3350-4510만원이다. 모하비의 출시가는 4110-491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G4 렉스턴이 대형 SUV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제조사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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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쌍용차#G4렉스턴#모하비#기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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