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세자영업자 매출은 늘었지만 마진 크게 떨어져

윤근일 기자

영세자영업자들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업비용이 더 많이 늘어난 '박리다매' 구조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5년 경제총조사 확정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전국의 사업체 수는 387만4천개로 2010년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산업별 비중은 도·소매업 101만5천개(26.2%), 숙박·음식점 71만1천개(18.3%), 제조업 41만4천개(10.7%) 순으로 많았다.

2015년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천89만명으로 5년 전보다 324만명(18.4%) 늘었다.

제조업 404만명(19.4%), 도·소매업 313만명(15.0%), 숙박·음식점 212만명(10.1%) 순으로 많았다.

산업의 외형적 규모는 커졌지만, 수지맞는 장사를 하기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총 연간 매출액은 5천311조원으로 5년 전보다 979조원(22.6%) 증가했다.

제조업 1천694조원(31.9%), 도·소매업 1천112조원(20.9%), 금융·보험 761조원(14.3%) 순으로 많았다. 이 세 산업이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 총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5년 전보다 11조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영업비용 증가율(3천971조원→4천962조원, 24.9%)이 매출 증가율(22.6%)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명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많이 판매하지만, 이익이 적은 '박리다매' 구조"라며 "대량으로 판매하고 이익을 맞추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 중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15년 6.6%로 역시 5년 전보다 1.7%포인트(p) 뒷걸음질했다.

영업이익률은 숙박·음식점(-9.0%p), 제조업(-3.7%p)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감소 폭은 종사 인원이 많지 않은 영세 사업장에서 컸다.

전체 매출액을 조직형태별로 구분한 결과 회사법인이 75.3%로 가장 비중이 컸다. 개인사업체가 12.2%, 회사이외법인 12.1%, 비법인단체 0.4%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개인사업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15년 15.0%로 5년 전보다 5.3%포인트 줄었다. 회사법인은 5.6%로 1.7%포인트, 회사이외법인은 4.2%로 0.1%포인트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사업체가 전체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율은 3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49명이 24.5%, 100∼299명이 14.6%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4명 종사 사업체가 12.5%로 5년 전보다 5.2%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9명은 6.7%로 0.4%포인트 감소, 300명 이상 사업체는 6.0%로 3.0%포인트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1억원 미만 사업체가 33.3%로 가장 높았다. 1∼10억원 사업체는 10.7%, 300억원 이상이 6.2%였다.

매출액이 적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소규모 사업체일수록 혼자 일하거나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커 인건비가 낮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종사자 5인 미만 개인사업체로만 한정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 비중은 도·소매업(52.9%), 숙박·음식점업(14.6%), 제조업(11.9%)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운수업(50.4%), 부동산·임대(42.5%), 금융·보험(36.6%) 순으로 나타났으며, 도·소매업이 10.2%로 가장 낮았다.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중 25%는 영업이익률이 14.3%보다 낮았다. 반면 상위 25%는 영업이익률이 적어도 52.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매출액은 서울(30.5%), 경기(20.1%), 경남(5.8%) 등으로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세종(10.6%)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5.1%)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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