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승기] 디자인에 실용성 겸비한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박성민 기자
4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BMW '4시리즈'는 쿠페다. 3시리즈 쿠페가 이름을 바꾼 것이 4시리즈다. 때문에 얼핏보면 3시리즈와 구분이 쉽지 않다. 처음보면 3시리즈 처럼 보일 수도 있다. 4시리즈는 중형 쿠페다. 사실 2시리즈, 4시리즈는 3시리즈 등 전통적인 이름을 생각할 때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BMW의 시리즈 가운데 짝수는 쿠페나 컨버터블 등이 주를 이루고, 홀수의 경우 BMW의 대표 대량 생산모델로서 세단이나 해치백 등의 비중이 높다.



▲좌측부터 M4쿠페, 그란쿠페, 쿠페, 컨버터블<사진=박성민 기자><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좌측부터 M4쿠페, 그란쿠페, 쿠페, 컨버터블<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BMW그룹 코리아는 뉴 4시리즈를 지난 달 28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공개했다.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컨버터블과 중형차 부문 최초의 4도어 쿠페인 그란 쿠페로 라인업을 확장시켰고 전 세계에서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쿠페와 컨버터블, 그란 쿠페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뉴 M4 쿠페와 컨버터블이 공개됐다.

출시 행사 이후 시승 기회가 제공됐는데, '뉴 420i 그란 쿠페 럭셔리'를 4명의 기자들이 탑승하고 힐튼호텔을 출발, 울산 간절곶까지 왕복 약 100km 이상의 구간에서 주행이 이뤄졌다.

고속도로에서는 엔진회전수를 높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차량을 함께 타고 있던 기자들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산길의 내리막에서는 조금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상황이 있었는데 길의 각도가 높아 순간적인 두려움이 온몸으로 전달됐지만 차량이 출렁이면서 내러가는 상황에서 급격한 내리막길이었음에도 조금의 이탈도 보이지 않았고 급코너에서도 어려움 없이 돌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노면 상황을 파악하고 계산해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 중심이 낮을수록 코너링 성능과 주행 안전성이 향상된다. 롤링이나 피칭도 줄어든다. 제조사 측은 뉴 4시리즈가 단단해진 서스펜션으로 더욱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뉴 4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에 탑재된 2리터 직렬 4기통 420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힘을 발휘한다.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주행 모드는 다르지 않다. 익숙할만큼 익숙해진 에코-프로, 기본 주행 모드인 컴포트, 스티어링휠의 반응이 빨라지고 무거워지는 스포츠, 주행 안전 장치가 해제되는 스포츠 플러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시승 차량은 그란 쿠페다. 2도어 쿠페가 아니다. 트렁크를 열 때 리어 글래스까지 동시에 열리는 해치 도어가 추가된 5도어 모델이다. 4도어 세단과는 다르다. 그란 쿠페는 뒷좌석 탑승객을 배려한 차량이다. 2도어 쿠페보다는 거주성이 낫겠으나 그렇다고 할지라도 뒷좌석에 편안하게 앉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180cm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게 되면 무릎 공간은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머리공간은 천장에 그대로 닿았다. 시승 과정 중 자리를 바꿔 185cm가 넘을 것으로 보이면 한 기자가 뒷좌석에 앉게 되니, "너무 불편하다"는 말이 그의 입을 통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4시리즈 그란 쿠페는 뒷좌석 공간이 이처럼 편안하지는 않으니, 장시간 타게 되면 피곤과 울렁증에 괴로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5개의 도어가 달린 그란 쿠페는 날렵한 쿠페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추고자는 의도로 들어있는 차량이다. 실용성을 포기한 차량은 2도어 쿠페일 것이다. 그란 쿠페는 양쪽 다 겸비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2도어 쿠페는 쿠페가 아닐까? 쿠페로 인정하지 않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고정관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4시리즈는 2도어 쿠페가 기본이다. 디자인적 측면에서 2도어 쿠페가 더 세련 돼 보일 수는 있겠지만 뒤좌석과 관련한 편의성 면에서 그란 쿠페가 더 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특성과 차이는 분명하다. 와인딩을 주로 즐기는 이라면 뒷좌석 거주성이 불편하더라도 2도어 쿠페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가족이 있는 이라면 아무래도 그란 쿠페로의 선택이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사진=박성민 기자>

그란 쿠페는 쿠페의 필요 요소인 롱 노즈 숏 데크의 모습을 갖췄다. 측면에서 보면 이는 확연히 확인된다. 또한 도어는 쿠페의 상징인 프레임리스 도어로 돼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BMW그룹 코리아(2만8998대)는 올 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3만7723대)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거침없는 성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 배출가스 조작의혹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독일 검찰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그룹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여부와 관련해 수사 중이다. 때문에 국내 수입차 시장 2위인 BMW그룹 코리아로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BMW그룹 코리아는 더욱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뉴 4시리즈의 가격은 엔진 및 옵션에 따라 쿠페가 5800만원-6690만원, 컨버터블 7730만원, 그란 쿠페 5800만원-8450만원, 뉴 M4 쿠페 컴페티션 1억1780만원,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1억2530만원이다(전 모델 부가세 포함).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시리즈#BMW#4시리즈 그란 쿠페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