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日정상회담발표문.. '무역적자·주일미군' 표현 달라..

장선희 기자
미국 도널드 대통령과 야베 총리

7일자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나온 두 정부의 발표문에서 무역적자와 주일미군 관련 부분이 서로 다르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문서가 발표됐던 것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정부가 각각 다른 형식의 문서로 합의 내용을 발표한데서도 이견은 분명했다.

우선 미국의 발표문에서는 무역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무역적자에 대한 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기록됐지만, 일본이 배포한 '합의 내용에 대한 자료'에서는 "대일무역적자에 대한 시정이 실현될 것을 확신 한다"고 적혀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유일하게 이견을 보였던 사안이다.

미국 측이 무역적자 시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능동적으로 표현된 반면 일본 측은 수동형으로 적어 표현강도가 약해진 것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일본 측은 최대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삼가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직전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서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 미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일본에 의한 무역적자로 고생을 해왔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평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에의 접근을 확보해 무역적자를 해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 정부 발표문의 문구가 다른 배경에는 무역적자 해소에 대한 두 나라의 시각차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비판하며 관세 문제를 언급했지만, 아베 총리는 투자 활성화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해결 방안으로 강조했다.

미일 양국의 발표문은 주일미군 문제에서도 차이가 났다.

양측의 발표문은 모두 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의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이전 문제에 대해 "(헤노코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시설 이전이 늦어지면 평화와 안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더해 일본 측 발표문에는 아베 총리가 미군에 의한 사건과 사고에 관해 지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적힌 반면 미국 측의 발표문에는 이 내용이 없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