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로스 美상무장관 ‘한미FTA 조기개정 하자’ … 美무역적자 심각해

이겨례 기자
FTA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커짐에 따른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조기 성사 의지를 전해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만나 "한미FTA와 관련해선 조기에 성사되기를 희망 한다"며 "미국이 무역적자가 심화됐고,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도 동일한 요청을 했다"고 언급했다고 동석한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적자폭이 너무나 커서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됐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면서 적자 원인으로는 지리적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한 뒤 자동차 부품 문제를 심각한 요인으로 지적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면서 "한국에서 입법상 절차를 거치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미국도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한국의 친구로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줬다고 메달까지 받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설명한 것이니 그 이상 해석은 말아 달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차량에 대한 특정 부품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것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한국으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맞는데, 미국산 차량에 대해 특정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면세 쿼터 제한 이런 부분들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성공리에 정상회담을 했고, 양국 정상이 미래 번영의 길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면서 "한미FTA 개정과 관련해선 농민들이 개방을 더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 우려는 무역 불균형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무역적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자산을 구매해 전체적으로 무역 불균형이 파격적으로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이 늘지 않았다는데 실제로는 FTA 이후 37%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이 늘었다"면서 "상품분야 적자만 보지 말고 서비스, 의료 등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세계 경제는 회복되는 과정이지만 한국은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로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이 "탄핵 이전에도 한국의 경기침체가 컸다"고 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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