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외환위기20년, 노동지표는 여전히 20년 전 수준

윤근일 기자
OECD

IMF 외환위기를 겪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노동 관련 지표는 개선되지 못하고 2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97년부터 최근까지 약 2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노동 관련 주요 지표 순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양적·질적 지표가 모두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년간 OECD 회원국 중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 등 노동 관련 양적 지표 순위가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997년 65.5%에서 2016년 68.7%로 증가했음에도 순위가 4계단(23→27위)이나 떨어졌다. 지난 20년간 OECD 평균보다는 4∼6%p(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로 보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 순위는 22위에서 18위로 높아진 반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순위는 23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 지난 20년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 7∼10%p나 낮았다.

고용률도 1997년 63.7%에서 2016년 66.1%로 늘었음에도 순위는 17위에서 20위로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남성 고용률은 76.2%에서 75.8%로 소폭 줄었으나 OECD 평균(74.3%)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순위가 1계단(14→13위) 상승했으며, 반대로 여성 고용률은 OECD 평균과의 차이가 2.7%p에서 6.5%p로 확대되며 순위가 4계단(23→27위) 내려갔다.

양적지표

실업률은 1997년 2.7%에서 2016년 3.8%로 증가해 2위에서 3위(순위가 높을수록 실업률이 낮음)로 하락했지만,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낮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실업률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는 것은 구직 포기자 등 비경제활동인구(31.3%)가 다른 OECD 국가(일본 23.1%, 영국 21.8%, 스위스 16.1% 등)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노동 관련 질적 지표의 경우 노동생산성이 1997년 15.6달러에서 2015년 31.8달러로 2배 이상 늘었고 순위도 31위에서 28위로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OECD 평균의 68% 수준에 불과하며 증가율도 1997년(6.3%) 이후 지속해서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근로시간은 2000년 2천512시간(32위)에서 2016년 2천69시간(31위)으로 감소했으나 OECD 평균을 300시간 이상 초과해 회원국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연간 평균임금의 경우 1997년 2만5천638달러에서 2016년 3만2천399달러로 늘었다. 다만 여전히 OECD 평균(2016년 기준 3만9천765달러)에 미치지 못해 순위는 한 계단(23→24위) 하락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2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7천76억달러에서 1조8천320억달러로 2.5배 이상 늘어 전체 경제규모 순위가 9위를 기록했지만, 노동지표들은 실업률을 제외하고 모두 OECD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단시간 근로제 확산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여 양적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위해 증가율이 둔화하는 노동생산성 수준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