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BMW 신형 'X3'가 국내 출시됐다. 2003년 첫 출시 됐고 이번이 3세대다. X3는 14년간 세계 시장에서 160만대 이상 팔렸다. 신형 X3는 지난 6월 공개됐다. 이달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알려져 왔었고 BMW그룹 코리아는 13일 국내에 공식적으로 내놨다.
xLine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고 가솔린 모델의 경우 현재는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가격은 뉴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뉴 X3 xDrive20d xLine 6580만원,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 뉴 X3 xDrive30d xLine 8060만원이다(VAT 포함).
뉴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상품성이 좋아졌음에도 기존과 동일한 가격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15일, 신형 X3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행사를 BMW 성수 전시장에서 가졌다.
◆7년만의 변화..촌스러움을 버리다
디자인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됐고 고급스러워졌다.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710x1890x1670mm인데 이전보다 길이는 53mm, 휠 베이스(기존 2864mm)의 경우 5cm 더 길어졌다. 보닛이 길고 오버행이 짧다. 시승한 차는 'xDrive30d M Sport Package'였다.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강화한 파워트레인과 지능형 경량 디자인을 통해 유럽 기준으로 공차중량을 이전 모델보다 최대 55kg까지 줄였다.
헤드램프(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의 경우 촌스러움을 없앴다. 이전에는 헤드램프가 그릴과 이어져 있었지만 이번 세대에서는 키드니 그릴이 전보다 많이 커졌고 헤드램프는 그릴과 떨어뜨려 놨다. 그릴이 커져 당당한 모습이 연출된다. 보닛의 주름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는다. 안개등 역시 촌스러움을 버렸다. 이전 동그란 모양에서 LED로 변했다. 공기가 들어가는 곳도 큼지막하게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촌스러움을 버린 전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외관 곳곳에 알루미늄 새틴 처리와 전용 경합금 휠을 장착해 차량의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측면은 이전보다 더욱 역동적으로 변했다. 많은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다 더 역동적으로 변했고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 왼편에 이전에 없던 'XDrive 30d'가 보인다. 'M' 뱃지 또한 자리하고 있다. C필러 부근이 더욱 각지게 변화한 모습도 발견됐다. 루프라인이 보다 더 날렵해졌다. 앞뒤 무게배분은 50:50이다. BMW가 늘 자랑하는 부분이다.
후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테일램프(LED 라이트)가 더욱 매끈하게 다듬어졌고 이 역시 촌스러움을 집어던졌으며 입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리어스포일러가 새로 디자인 됐고 양쪽의 배기파이프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전 세대와 비교, 많은 변화가 보이는건 아니다.
공기저항 계수(Cd)는 동급 최고 수준인 0.29다(기존 0.36). 7년만의 변화이니 과거의 버릴 것들과 추가·보완할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M 스포츠 패키지 요소들이 적용됐다. 그러나 M 로고가 너무 쉽게 쓰이고 있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실내는 X3 최초로 대시보드를 가죽으로 마감 처리했다(xLine 모델). 계기판은 스포츠 모드에서는 속도계가 260까지 나타나지만 에코 모드에서는 120까지만 보인다.
X3 처음으로 3존 공조장치가 채용됐다. 동급 경쟁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뒷좌석에 롤러 선블라인드가 적용되기도 했다. 온도 조절은 가능하나 풍량 조절이 되지 않는건 단점이다. 무선 충전 패드와 컵 홀더를 덮는 덮개 부분에 'X3' 표시가 보인고 1열에서 문을 열면 'X' 문양이 나타난다. 덮개는 반자동이 아닌 수동식이다.
2열 시트 등받이는 3피스인 40:20:40 비율로 개별 폴딩이 가능하다. 긴 물건 적재 시에도 성인 4명이 탈 수 있다. 또한 전방 5도, 후방 6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550리터의 기본 적재공간은 최대 1600리터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옆면에 있는 레버를 당겨 2열 시트 등받이를 넘길 수 있다.
◆"'달리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에는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달리는 즐거움을 당연시 여기는 BMW이고, 모든 차량이 이와 같지만 6기통 엔진이라는 것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주행을 통해 확인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우선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계기판을 통해 확인하지 않으면 속도를 제대로 체감하기란 어려웠다. 시속 100km/h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라고 예감하며 계기판을 보면, 그 판단은 틀렸다. 달리기 시작하고 있는 초반을 갓 넘은것만 같은데 이미 속도는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이번 세대에서 섀시가 새롭게 디자인 됐는데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처럼 속도감이 전해져오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차량에서는 최고속도(240km/h)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달리기 시합에서 대부분의 차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2톤에 육박하는 공차중량(1970kg)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게감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잘 달린다"고 하는 말이 쓸데없는 말처럼 들릴 정도로 X3는 소유하고 있는 능력을 감출래야 감출 수가 없어 보였다. 큰 토크로 밀어붙이는 느낌, 대배기량 엔진이 주는 바로 그 기분이었다. 고속 주행 시에는 가변식 스티어링을 통해 직관적이고 스포티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전달한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이 엔진은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2000-2500rpm에서 63.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5.8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g/km.
운전 감도 스위치는 에코 프로, 컴포트, 스포츠(스탠다드, 플러스), 어댑티브로 구성된다. 스포츠 인디비주얼 구성에서 주행 다이내믹을 설정할 수 있는데 댐핑, 스티어링, 엔진, 변속기에 대한 상태 변경이 가능하다.
X3 xDrive30d M Sport Package의 복합 연비는 11.3(도심 10.5 / 고속도로 12.3)km/l인데 점심 식사를 한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토담골이라는 곳에 도착해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9.6km/l가 보였다. 국도에서는 10.5km/l가 나타났고 고속도로에서는 11.2km/l가 확인됐다. 제2중부고속도로에서는 11.8km/l가 기록되기도 했고 돌아오는 길, 올릭픽대교 북단에서 확인한 연비는 12.1km/l였다.
타이어는 피렐리 ZERO 275/40R20이 달려 있었다. 휠은 21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수동 조작 시 5단으로 올려야 상황에서 3단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전체 8단) 변속하라는 신호가 계기판에 나타난다. 시승한 차량에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 돼 있다. 전자식 제어 방식의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은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게 댐퍼 응답을 조절해 준다. 설정에서 Efficient Dynamics에 들어가면 '엔진 작동 중'이라는 표시와 함께 차량 구동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X3가 온로드를 위한 차는 아니다. 오후 세종 천문대 부근에서 진행된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흙, 돌길, 급격한 언덕을 오르기도 했고 도강을 하기도 했다. 이날 20여분간의 테스트 주행이 제공됐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는 안전에 도움을 주며 불필요한 디스크 소모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설정에서 'xDrive 상태'에서는 수치를 통해 현재 차량 상태를 나타내준다. '내 차량'에서 '기술 체험하기'로 들어가면 이외에도 주행 스타일 분석과 스포츠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 스포츠 디스플레이에서는 출력과 회전력이 나타난다.
BMW 특유 전자식 기어 레버의 그립감에서는 얇고 가는, 여성적인 느낌이 많이 전해져온다. 분명히 감성을 자극하는 면이 있었다.
◆강화된 편의 사양.."전세계 목표 판매량 200만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충돌 및 보행자 경고 장치, 보행자 접근 경고 및 제동 보조 기능 등이 기본 장착되는데, 표준형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하며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연동해 차량 주변을 모니터링한다. 설정의 인디비주얼 구성에서 보행자 경보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차량접근·차선 이탈·차선 변경 경고 기능에 대해 변경 설정 가능하다.
중형 SAV 처음으로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 제공된다.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차 문과 창문이 닫혔는지, 주행 가능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냉·난방 시스템을 설정할 수도 있다. 도어와 창문 개폐 여부에 민감한 운전자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기능이겠다. 무선 충전 패드에서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모두 충전 가능하다.
시승 차에는 탑뷰 및 서라운드 뷰를 포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적용 돼 있었다. 화질이 무척 선명해 임시 방편이 아닌 실제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의 품질을 갖추고 있었다. 왜곡도 적었고 충돌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녹색의 네모난 이미지가 자세히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단순한 주차 편의를 넘어 이같은 장치는 특히 아이들 보호에 큰 장점이 된다는 점에서 훌륭한 장치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거리 예측을 못해 앞뒤로 왔다, 갔다하게 되는 소모적 행동, 주차선을 바로잡지 못해 어긋난 정차를 해두는 답답함에서도 자유롭게 해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 돼 있지는 않았고 정속주행 장치만이 제공되고 있다. 정속주행 장치가 활성화 되면, 계기판 표시 이미지가 녹색으로 변한다. 차선이탈 시, 계기판 해당 이미지가 껌뻑거리며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준다. 이로써 안전을 주행을 돕는다. 차선이탈경고는 시속 60km/h 부터 작동된다. 차선 변경 경고의 경우, 시속 20km/h부터 알려준다.
X3에도 제스처 컨트롤이 지원되는데 손동작으로 내비게이션 및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화면을 항해 검지와 중지를 동시에 펼치면 다음 곡으로 음악이 넘어가고, 검지 손가락을 원 모양으로 돌리면 음량 조절이 된다. 입력된 해당 제스처를 취하게 되면 화면에 정해진 손동작이 나타나며 운전자에게 지도를 해주고 또한 인식이 제대로 됐음을 알려준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놀라웠다. 이날 세종 천문대에서 오프로드 시승을 마치고 출발지였던 BMW 성수 전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때는 5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고속도로는 정체가 시작되고 있었다. 답답했다. 음악을 틀었다. Mr. Big의 3집 앨범 'Bump Ahead'에 수록된 'Wild World'가 흘러나왔다. 사람이 무엇에 놀랄 때, 그 감정을 말이나 글로 정확히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놀랍다"라는 형편없는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제스처 컨트롤을 이용해 소리를 높이고, 높였다. 먼저는 음악이 좋아야 하나 오디오의 질이 다르면 음악은 재탄생하게 된다는 것을 이 날 절감했다. 이후 기자 소유 차량에서 이 음악을 동일하게 들어봤다. 음악은 물론 근사했지만 오디오의 품격 차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어보였다.
터치 기능이 가능한 네비게이션은 이제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미지도 훌륭하고, 정보도 자세히 나와 만족감이 컸다. 축구장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을 정도였다. 검색 시에는 아이드라이브 컨트롤러에 손글씨로 기입을 하면 그에 맞게 한글을 인식해 띄어주기도 한다. 신형 5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동일하다.
사실 X3는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그리 있지는 못했다. 3세대는 상품성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가 많이 들린다. 양성훈 BMW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3세대 X3에 대해 디자인, 드라이빙, 강화된 옵션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신형 X3의 목표 판매량은 200만대(1세대 60만대, 2세대 64% 성장한 100만대)라고 양 매니저는 밝혔다. 이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도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기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 외에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비를 증설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X3는 기존과 동일하게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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