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우리은행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에 손태승 선임부문장을 내정한 가운데 1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손 내정자는 "우리은행이 두달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30년간 우리은행과 함께 해왔기에 책임감을 느끼며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 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단기적으로 M&A를 할 예정이며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은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고 이사회와 긴밀히 논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손 내정자는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와 더불어 최종 면접을 봤는데, 이때 최 후보가 금호생명보험(현 KDB생명보험) 대표로 있을 때의 징계 이력이 문제가 됐다. 회사가 대주주에 퍼주기 금전거래를 하다 중징계를 받은 내용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을 알고 최 대표가 추천됐던 것인지 말이 많고 손 내정자의 선출을 위한 들러러가 혹 아니었는지에 대한 얘기가 있다"라는 질문에 그는 "저는 후보자였기에 임추위에서 알 것이고 상대 후보에 대해 언급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완전한 민영화에 대해 "잔여 지분을 매각해야 할거 같다"며 "이 부분도 저희가 주체가 아니고 객체라, 지분을 보유한 관계 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정할 문제라서 말하기 곤란하다. 예보나 공자위에서 결정하니, 협의해야 할 것이다. 결정이 되면 최대한 지원해 빨리 민영화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 내정자는 임원·직원 인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문장 제도(3개 부문장 체재)가 장점이 있는거 같다. 분야별로 나눠져 전문화 되는거 같다"며 "차기에도 이 체재가 좋을거 같다. 이번에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평가가 공적한 인사를 위해 혁신 프로세스 태스크포스팀(TFT)에서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좀 더 시스템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과에 의한 잣대를 만들고 품성 평가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업 본부장을 뽑을 때 품성 평가에서 그 절반(10명 중 5명)을 그가 근무했던 과거 직장 직원이나 같이 일했던 고객들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전했다. 시스템에 의해 공평하게 할 것이라는게 그의 소견이다.
내년 경영 전략에 대해 이미 이사회에 사전 보고가 돼 초안을 만들어 다듬고 있다고 했다. 내년 슬로건은 '2018 우리 투게더'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내년에는 가계와 기업 대출에 대해 균형 성장하며 건전성을 위한 내실 경영을 하고 싶다고 했다. "기존에는 가계 대출 쪽을 많이 늘렸는데 앞으로는 기업 대출 부분과 골고루 성장하고 싶다"며 "특히 기업 대출을 많이 늘려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또 우리은행 수익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질적 성장에 맞출 계획이고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은행이 타 은행보다 앞서 있으나 적극적으로 디지털 선도 은행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은행이 해외로 나가는건 자명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손 내정자는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다. 연말까지 300개, 내년 초까지 550개를 예상하고 있다"라며 "일단 영업 기반을 늘리고 IR도 같이 하며 가치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비대면 발달로 은행 창구가 줄어들고 있다. 예전, 영업본부장 시절 변두리 지점 중 번호표가 하루에 600개를 뽑는 곳이 있었다. 또 강남에 가보면 하루 50명이 오는 곳도 있다. 바쁜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손님이 적은 곳은 축소할 것"이라며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비대면이 앞으로 점점 확대되기에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구조조정 부분에 대한 질문이 바로 나왔다. 국내 점포는 줄여갈 것이고 해외는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불필요한 인원이 생기면 명예퇴직을 유도해 감축해야 할 것이다. '피라미드형 인력 구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몇 명, 몇 개를 줄이는지에 대해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를 해서 비이자를 늘리고 싶다"며 "내년 자산과 수익이 올 해보다 느는 것으로 잡혀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혁신 프로세스 TFT'로 기업 문화 개선.."채용비리 문제, 수사 결과 이후 조치할 것"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해 "혁신 프로세스 TFT를 만들어 인사 부분, 성과 평가, 기업 문화, 더 큰 금융 등에 대해 디테일한 작업하고 있다"며 "기업 문화 부분을 개선해 고객과 시장으로 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 문제 봉합에 대해 "상업은행 합병 은행이기에 출신 은행에 대한 부분이 있긴하다. 그러나, 계파 갈등이라는 것이 과장된 얘기라고 생각한다. 제가 합병 이후 20년 가까이 됐는데, 물론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외부에서 말하는 것 처럼의 심각한 상황은 아닌거 같다. 어느 조직이나 출신·학교·지역 문제가 있는데, 이와 같은 것 중 하나일 것"이라며 "모든 것은 성과에 의해서 하면 갈등이 해결될 것이다. 제가 은행장이 됨으로써 계파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봐도 좋을거 같다. 은행장이 되면 갈등 문제는 아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공적 자금을 받기 위해 합병한 뒤 만들어졌다. 손 내정자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때문에 기자간담회에서도 그가 한일은행 출신이기에 "상업은행 합병은행이다"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기도 했다. 그는 "소통과 합리적 포용 리더십으로 소통이 잘 되는 기업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제가 은행장이 되면, 갈등 문제는 100% 없어지진 않더라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한일은행 출신의 내부 고발 부분에 대해 "추정은 많은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16명에 대한 처우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혀지면 그에 따라 해당자에 대해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경중을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업무에서 일부를 후선으로 뺐는데, 추가적으로 더 빼게 될 것이다. 올 해 채용부터는 공정하게 했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대상자 중 10%가 넘는 16명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채용과 관련 전반적으로 검토해 세밀하게 안을 만들고 있다며 곧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상당 부분을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할 것이지만, 100% 이와 같이 하게 되면 인재를 뽑지 못하는 문제로 은행과 같이하는 방향, 예를 들어 면접 과정이나 채용 프로세스가 괜찮은지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 전문가를 이용해 인사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손 내정자는 이사회가 끝난 이후 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노조는 직원의 대표라 의견을 듣어야 하고 또 참고가 되나, 노조가 은행 경영에는 간섭하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손 내정자는 "앞으로도 복지와 근무여건 등의 부분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노사관계가 좋은 않은 기업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노사관계를 충분히 잘 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문제는 검토를 해봐야 할거 같다. 사회 분기기나 타 금융기관의 추세를 보고 결정해야할 사안이다. 아직은 저의 의견이 좀 확고하지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에 대해 "주가가 인위적으로 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가치가 올라가야 한다. 자본 비율이 부족해 자본을 늘려야 할 것이고,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늘려야 할 것이다. 순이자 마진을 높이던지, 비용을 적게 써야 할 것"이라며 "또 우량 자산 비율을 늘려서 위험을 낮춘다던지 해야 할 것이다. 배당은 시장 친화적 정책을 쓸 것이다. 과거 IR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기업을 알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당 부분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6년만에 한일은행 출신 행장이 나오게 된다. 손 내정자는 3년간의 임기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어가게 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