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목표 달성 이룬 현대重, 막판 총력전…VLCC 추가 수주

이겨례 기자
현대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한 현대중공업이 연말 막바지 수주전을 펼쳐 복수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일감을 따냈다.

8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선사 장금 상선으로부터 31만9천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작년부터 시행한 환경 규제인 '티어3'(질소산화물 배출량 1kWh당 3.4g 이하)를 충족하는 사양으로 건조돼 2019년 인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진 것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척당 약 8천300만 달러(약 91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급의 VLCC 평균 가격인 척당 8천100만 달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한층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급 사양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해당 선박은 장금 상선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GS 칼텍스의 원유 운반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키클라데스(Kyklades)가 발주한 31만9천DWT급 VLCC 2척의 수주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연내 체결될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운영하는 키클라데스는 이번에 사업 확장 차원에서 기존 선박보다 규모가 큰 VLCC를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평균 수준인 척당 8천150만 달러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그리스 선사 TMS탱커스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최대 4척에 대한 건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사는 프랑스 석유메이저 토탈과의 용선계약에 따라 이번 발주를 진행했다. 건조될 선박은 각각 17만4천㎥급이며 평균 가격은 1억8천200만 달러(약 2천억 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지난 10월 말까지 총 75억 달러(약 8조2천억 원)를 수주해 올해 연간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계약 협상의 성사 여부에 따라 올해 총 수주 규모는 최대 9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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