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일·EU, 시장 왜곡 시키는 中 무역 관행에 경고

장선희 기자
미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이 시장을 왜곡시키는 중국의 무역 관행에 경고장을 날렸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EU는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WTO와 다른 다국적 단체 내에서 보조금과 국유기업, 기술 이전 강요, 현지 부품 사용 요구 등으로 초래된 불공정 경쟁 상황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은 성명서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경제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시장을 왜곡하는 무역관행과 과잉공급을 부추기는 정책으로 언급해 성명이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보호무역 관행이 국제무역의 제 기능과 혁신적 기술 창출, 세계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들에게 알루미늄과 철강을 포함한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이 세계 시장에 유입되면서 매우 극적인 방식으로 유럽 근로자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스트롬 위원은 "우리가 여기서 중국을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마찬가지인 다른 국가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측은 11일 WTO 각료회의 개막 행사에서 일부 WTO 회원국의 무역 관행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중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미국이 일본, EU와 달리 WTO의 역할과 다자간 무역 협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상황에서 공동 성명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로이터는 일본이 과잉공급을 놓고 미국, EU와 접촉한 이후 공동 성명이 나왔다고 EU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일본과 EU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을 진영으로 끌어들여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WTO 회원국들이 보호주의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세계화를 지키기 위해 손을 잡고 WTO 규칙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한 국가가 표현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164개 WTO 회원국 모두의 공동 성명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