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벤츠, 랜드로버 제치고 수입차 SUV ‘1위 타이틀’ 획득

이겨례 기자
차

최근 국내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올해 한국 수입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SUV의 명가 '랜드로버'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한국 진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 판매량 6만 대를 넘고, E클래스도 단일 모델로서 최초 연 3만 대를 돌파한 벤츠코리아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눈앞에 뒀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1만1천395대의 SUV를 한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8천263대)보다 38%나 늘어난 실적으로 벤츠 SUV 제품군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시사한다.

올해 11월까지 수입 SUV 누적 판매량 2위는 랜드로버(9천639대)이다. 벤츠와 1천756대 차이로, 역전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12월 한 달간 막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벤츠의 우위가 확정되면, 벤츠코리아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16년 만에 처음으로 '최다 SUV 판매 브랜드' 타이틀을 갖게 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4월 역동적인 새 중형 SUV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GLA부터 GLC, GLC 쿠페 GLE, GLE 쿠페, G-클래스, 주력 SUV GLS까지 모두 7가지 SUV 제품군을 갖췄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적 호조의 배경에 대해 "프리미엄 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다양한 SUV 라인업(제품군)으로 계속 늘어나는 SU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9월 출시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 '더 뉴 GLA'는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 주행 성능으로 10월,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차 시장보다 더 '세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 SUV의 점유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치

벤츠코리아만 봐도, 올해 11월까지 전체 판매량(6만4천902대) 가운데 SUV의 비중은 17.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SUV 비중(16.3%)보다 높을 뿐 아니라, 2014년의 10.1%와 비교하면 3년 만에 7.5%p나 뛴 것이다.

BMW코리아 역시 올해 SUV 판매 비중이 약 17% 수준이다. 5대 중 1대꼴로 SUV를 판 꼴이다.

더구나 올해 벤츠코리아가 이미 1만대 이상 SUV를 팔았고, 12월 실적에 따라서는 랜드로버도 '연 1만대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수입차 SU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뉴X3, 렉서스 뉴 NX300·뉴 NX300h(하이브리드), 푸조 뉴 푸조 5008 등의 SUV 신차가 쏟아졌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지엠(GM)까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GM의 SUV '에퀴녹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체이지만 예상대로 미국으로부터 에퀴녹스를 직수입, 판매할 경우 국내 현대·기아차의 SUV 뿐 아니라 기존 수입 SUV와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쉐보레 에퀴녹스는 미국 GM이 2004년부터 생산한 중형 SUV로, 미국에서 해마다 20만대 넘게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올해 들어서만 10월까지 미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나 많은 23만8천대가 팔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