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은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삼성과 모바일 기기와 인프라 장비를 포함한 글로벌 특허권 상호 사용(cross-license) 협약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퀄컴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 강력 반발해온 가운데 "삼성이 공정위에 개입을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반격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번 협약으로 퀄컴이 서울고등법원에 한국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결정 취소 소송에서 "삼성이 개입을 철회하게 될 것"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공정위는 퀄컴이 통신용 칩 공급을 빌미로 삼성전자, 애플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부당 계약을 강요하는 '갑질'을 했다고 판단하고 2016년 12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11억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퀄컴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2월 시정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11월 대법원까지 올라간 끝에 최종 기각됐다. 이에 따라 퀄컴이 낸 소송은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과징금 결정 취소 본안 소송만 남게 됐다.
이날 퀄컴테크놀로지라이선싱의 알렉스 로저스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공정위 조사 이후 삼성과 장기적, 안정적 관계를 쌓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퀄컴으로서는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폭탄에다 미국 반도체 경쟁사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 시도 등으로 사방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점에서 퀄컴이 삼성과 '적이자 동지'로서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회사 안팎에 겹친 악재를 뚫고 나갈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퀄컴이 삼성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퀄컴이 한국에서 불거진 반독점 분쟁을 해결하고, 브로드컴의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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