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상최대 실적’ 삼성·LG디스플레이...상반기 부진 성적 전망

이겨례 기자
삼성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힘든 상반기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주요 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의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독점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면서 당초 큰 수혜가 예상됐으나 이 부품을 탑재한 아이폰X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반 부진을 겪게 된 것이다. 여기에 LCD의 판매단가가 낮아지고 환율이 우호적이지 못한 점도 한 몫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금년 감가상각 규모가 6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가동률이 낮은 상반기 적자 전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5일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생각했던 것보다 (업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한번은 겪어야 할 어려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하다. 주력 제품인 LCD의 가격 하락에 면적당 판매 가격이 높은 모바일 제품의 비중 축소,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LCD 가격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 LCD 가격의 하락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로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제품을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2천억 원, 영업이익 72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1천130억 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1분기에 한해 비상경영을 시행 중이다. 일반 직원의 사내 복지는 유지하되 임원 해외출장 때 비즈니스 좌석 대신 이코노미 좌석 이용, 법인카드 사용 축소 등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는 이런 어려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의 차기작이 생산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설비가 가동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영우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제품 생산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OLED 고객의 포트폴리오 확대, OLED의 용도를 스마트폰에서 노트북, 태블릿, 자동차 등으로 넓히는 제품군 확대 등으로 시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중으로 중대형 OLED의 수익을 개선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