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 안건 주총서 통과될까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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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3번째 연임을 앞두고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외환카드 노동조합으로 이뤄진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14일 김 회장의 조카와 동생에 대해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공투본은 이날 하나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려 자진 사퇴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을 금감원과 하나금융지주 간 갈등에 따른 정치적 폭로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지주가 최 전 원장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 제기의 배후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지주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관한 채용 비리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나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3일이다. 김 회장의 연임 안건이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회장의 연임이 하나금융지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냐는 점에 있어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은 74.22%에 달한다.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 9.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도 3.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투본은 지난 7일 CEO리스크 등을 이유를 전하며 연임 안건에 부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김정태 사내 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된 김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반대 주요 사유로 사회적인 신뢰성 저하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을 언급했다. 금융지주 수장으로서 신뢰가 떨어져 브랜드 가치가 생명인 금융기관의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혔다고 봤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추천 과정을 검토한 결과, 김 회장의 이사 후보 선정 구조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은 김 회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회추위에는 김 회장의 추천으로 선출된 사외이사와 김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추천해 선출된 2명의 사외이사가 포함 돼 있다. 또 김 회장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문규 전 사외이사가 추천한 사외이사와 그 사외이사가 추천한 또 다른 사외이사도 회추위원이다.

박 전 사외이사의 아들은 김 회장의 아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하면서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스틴베스트는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추천한 김정태 회장 단독 후보는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서스틴베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김 회장의 3연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연임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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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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