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SM6'의 주행 감성은 어떨까.
지난 27일 오후, 2019년형 SM6 1.6 TCe의 조수석에 앉아 약 30분간 전문 드라이버의 택시 드라이빙을 경험했다. SM6의 경우 이미 시승 경험이 있었지만 동반석에 앉으니, 승차감이 한결 더 잘 전해져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곽창재 인스트럭터는 북악산 자락을 오르내리며 SM6가 급격한 산길, 즉 코너링을 어떤 식으로 헤쳐나가는지, 견뎌내는지 보여줬다. 곽 인스트럭터는 이미 타 브랜드 시승회에서도 봐왔던 터였는데 그렇게 그가 주행하는 차량 조수석에 동승해본건 처음이었다. 그는 자동차나 부품 메이커 신차 개발 프로젝트 참여 및 필링 테스트를 다수 경험했고, 드라마나 영화의 모터스포츠 씬 및 자동차 스턴트 총괄 감독을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차량이 출발하기 전 기자는 SM6는 이미 많이 타봤는데, 이 시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 묻게 됐다. 그는 "SM6를 통해 국내 차량과는 다른 유럽형 주행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량은 경복궁역, 그리고 사직공원을 지나 산길로 향하는 입구로 진입했다. 북안산 입구로 보였는데 북악팔각정을 지나 북악산길 도로를 타는 코스로 보였다. 해당 코스는 기자 또한 이전에, 사실 길을 잃은 에피소드로 인해 거쳐본 코스이기도 했다. 난코스를 뒤로하고 나면 차량은 성북동에 이르게 된다. 차량 테스트를 멀리가지 않고 서울 도심에서 하고자 할 때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된다.
곽 인스트럭터는 본격적 차량 테스트를 시작했다. 기자의 경우 이미 이와 같은 테스트 위주의 주행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였지만 뒷좌석에 동승한 다른 이는 왠지 힘겨워하는 듯 했다.
기자들도 험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곽 인스트럭터는 정말 차를 '테스트' 하고 있었고 때문에 차량은 이리저리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차량을 단순하게 굴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곽 인스트럭터가 SM6를 한계로 밀어붙였다.
특이점은 그는 스티어링 휠을 꽉 부여잡지 않았다. 여유가 있었고 잡는 듯, 마는 듯한 채로 조향했다. 누가 보면 혹 장난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곽 인스트럭터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것이 아닌 당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같이 하면 서킷을 탈 때 굉장히 유용하다고 그는 말한다.
이는 28일 서울시 종로구 아라아트센터 'SM6 아뜰리에'에서 진행된 '객관적 시승 스킬'이라는 주제의 그의 강연에서 언급된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기자들이 시승 시 염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곽 인스트럭터는 연구원들이 겪는 테스트에서의 고충을 전했는데, 그들은 많은 시간 테스트에 임하고 그런 노력의 과정을 거쳐 차량을 내놓게 되는데 근데 한 차량에 대해 짧은 시간 타보고 나서 뭐라고 섣불리 말한다는 것이 맞는 일인 것인지에 대해 전했는데, 그의 말을 듣고 나니 기사 작성에 있어서 아무래도 좀더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SM6는 분명 국내 차량과 주행 감성이 좀 다르다. '유럽형 주행 감성'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건 국내 제조사의 차량 주행 느낌(유럽형 주행 감성과는 다른), 혹은 일본 브랜드 특유의 주행 감성(개인차가 있겠지만 뭔가 완벽하나 그렇다고 매력을 주지는 못하는)과는 차별화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독일 몇몇 브랜드에 근접한 감성까지는 아니었지만 국내 차량들과는 다르다는걸 알 수 있게 된다.
SM6는 유럽형 감성, 즉 딱딱한 승차감이 베어져 있고 품격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있다. 오른편으로 돌아나가는 코너 상황에서는 오른편 뒷바퀴가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지기도 했다. SM6는 정신없는 코너링 상황에서 머리가 흔들흔들 거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무게 중심이 아래 부분에 있어 머리가 휘청거리는 것이 느껴지는 승차감과는 달리, 가슴 부근 몸통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브레이킹 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이 급격히 쏠리는 상황이 되야 "아, 잘드네"라고 판단하지만 이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SM6의 경우 급브레이킹 시 몸이 순간 아래로 푹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몸이 쏠리는 상황과는 다른 형태다. 새로운 부분이었다. TCe라 가속감은 좋았지만 배기량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르노삼성이 이 같이 코스 체험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서스펜션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후륜에 들어간 서스펜션인 토션빔으로 인해 지난 2016년 르노삼성은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토션빔이 저가형 차량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형 세단인 SM6에 토션빔이 맞는 것이냐는 논란이었다. 르노삼성은 당시 SM6의 후륜 서스펜션이 일반적인 저가형 서스펜션과는 다르고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해 고급차의 서스펜션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곽 인스트럭터의 테스트를 통해 SM6의 승차감이 딱딱한 면이 있는 유럽형 감성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후륜 서스펜션은 그 역할을 잘 해내며 거친 주행 테스트를 충분히 버텨냈다. 물론 이 부분에서 고급감 까지는 아니었지만 난코스를 견디는 모습을 보고 SM6의 능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고 매력을 주는 탄탄한 주행 감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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