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리뷰]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를 탑승하고 계십니다"..현대차 수소전기버스 타보니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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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3세대 신형 수소전기 버스를 지난 12일 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탑승해 볼 수 있도록 셔틀을 운행 중이다. 실내에 들어서니, 운전석 부근 윗편에 "여러분은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를 탑승하고 계십니다"라는 안내 글이 보였다.

13일 오후 코엑스 북문에서 수서역 SRT 3번 출구까지 약 12km를 왕복하는 해당 차량에 탑승해 봤다.

◆미래지향적·친환경적인 내외관.."적은 수용 인원은 단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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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 측면에 'ELEC CITY'라고 써 있고, 그 옆에 파란색 글귀로 'FUEL CELL ELECTRIC BUS'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버스 탑승 전 보이는 외관은 누가봐도 친환경적인 인상이 전해져온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외관서 보면 차량의 유리가 무척 크다. 그러나 창문이 열리게 돼 있지는 않다. 외관의 파란색의 선들이 해당 버스가 친환경 차량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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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의 경우, 공력성능을 위한 점이 보이지는 않는다. 후면 좌측 하단에는 수증기 배출(WATER VAPOR)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구멍이 보였다. 이 곳에서 수증기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였다.

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내부는 CNG(Compressed Natural Gas), 압축천연가스로 운행되는 간선버스의 실내 구조와 비슷했지만 친환경적 느낌이 드는 점이 다르다. 또 수소전기버스라 그런지 실내 공기가 무척 좋았다. 차량 안에 기분 좋은 수증기가 가득 차 있는 듯 했다. 공기 정화가 되고 있는거 같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친환경 차량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금한 인상을 준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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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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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제일 앞쪽 좌우편에 한개씩, 그리고 뒷편 부근에 두자리씩 좌우 각각 3개의 열로 좌석이 마련 돼 있다. 운전석 뒤의 좌석 뒷편에는 물건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 돼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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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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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뒷편,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와 유모차가 자리잡을 수 있는 공간의 벽에는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총 4개가 마련 돼 있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스톱 버튼을 하단에 끌어내린 점도 인상적이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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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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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일 뒷자리에 4개의 자리가 구비 돼 있다. 뒷좌리에서 봤을 시 왼편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와 유모차가 자리잡고 있을 수 있도록 두 자리가 마련 돼 있었다. 그 반대편에도 공간이 마련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많은 이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다. 연두색의 시트에서도 친환경적 느낌이 전해졌다. 시트 표면에 패턴이 있는데 이것에서도 미래지향적 느낌이 전해져왔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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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편과 뒷편 양측에서 볼 수 있는 중앙 모니터가 버스 중간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치 KTX를 타고 있는 기분을 주고 미래지향적인, 또 고급감을 동시에 느끼도록 해주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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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재질과 LED 전등, 또 송풍구, 플라스틱 재질, 나무 무늬의 바닥 소재에서 친환경성이 전해져온다. 송풍구에서는 바람을 제공하고 있고, 또 그 윗편에서도 공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공기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송풍기에서 나오는 공기는 마치 공기 청정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맞고 있는 기분이었다. 일반 버스 송풍구의 거북한 공기와는 전혀 달랐다. "아, 좋다"라고 생각하며 공기를 한껏 들이 마셨다.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기분이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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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의 크기는 광활하다는 표현이 적당해 보인다. 상술했듯, 창이 열리지는 않는다. 'STOP'이라 적혀 있는 빨간색의 버튼은 화재 경보 버튼 처럼 보여지는데 색깔을 좀 변경하는게 어떤가 싶기도 했다.

◆진동·소음 없는 친환경적 버스.."바깥 풍경이 더 아름다워 보여"

가장 궁금했던 주행 느낌은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주행 소리에서부터 CNG 버스를 타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속 상황에서 배터리로 운행할 때 들리는 소리보다는 약간 컸는데 어쨌든 친환경 버스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환경이었다. "휘잉" 하는 구동 소리 외에 바람 소리만이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청각적인 부분의 전부였다. 주행 상황에서 "휘잉", "씽" 혹은 "위잉" 하며 나는 소리(전기차 주행 시 나는 소리)들은 듣기에 참 좋았다. 해당 버스가 친환경 차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이 소리는 버스를 탄 기분과는 다른 흡사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또 "공중에 떠서 주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속에서는 전기차를 탄 기분이었다. 정차 상황에서는 덜덜거리는 미세한 진동은 있었지만 강도에 대해 굳이 언급할 정도는 아니었다. 시속 20km/h의 속도로 좀 달리기 시작하면, "휭" 하는 바람 소리가 강하게 전해지며 친환경 차에 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나아가 시속 60km/h를 넘어가게 되면 "씽" 하는 전기 구동 소리와 바람 소리가 실내로 분명히 전달됐다. 그러다 정차 신호로 감속을 시도하게 되면, "휘잉"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는 정지한다. 다양한 소리가 났지만 결국 친환경차에서 나는 소리들이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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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없어 멀리 증상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환경에 이바지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는, 한차원 다른 세상으로 진입한 차량에 타고 있다는 기분 좋은 생각만이 머리를 가득 메웠다. "새 세상이구나.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며 기뻤다. 더불어 창밖 풍경도 더 좋아 보였다. 자연을 해치지 않고, 함께하는 버스에 기자는 탑승하고 있었다. 친환경 차를 탈 때마다 더이상 가솔린 혹은 디젤 차량, 즉 내연기관 차량을 타지 않고 싶다는 바람이 들기도 한다. 환경에 좀 더 유익이 되는 차량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되며 더욱 친환경 차량에 빠져들게 된다.

◆국내 상용차 최초 적용된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 "안전주행에 도움"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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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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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으로 가 봤다. 운전석 위편에는 파란색 글귀로 '수소 전기버스'라고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계기판은 디지털화 돼 있었다. 왼편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볼 수 있는 'CHARGE', 'EOC', 'POWER'가 적시된 차량 구동 상황을 볼 수 있는, 'POWER[KW]'가 보였고, 차량이 작동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READY'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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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달랐던 건 계기판 중앙에 뒷문에서의 하차 상황을 볼 수 있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였다. 거울로 보는 것이 아닌 이와 같은 방식은 안전에 있어서 현명한 것으로 생각됐다. 버스에서는 사람의 승하차가 중요하다. 해당 장치가 계기판 중앙에 있는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계기판 오른편 끝에는 스피도미터가 자리잡고 있다. 숫자 제일 끝은 '160'을 나타내고 있었다. 주행 상황에서 바늘이 위치하는 곳에 파란색의 표시가 나타나는데 정차 시에는 사라지는 것이 보이기도 했다. 바늘 위치에 따라 해당 표시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사진=박성민 기자>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알려져 있다시피,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에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이 적용되기도 했다. 운전자의 얼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함으로써 운전 부주의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직접 경고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얼굴에서 눈 깜빡임, 하품, 눈 감음 등의 횟수와 시간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피로도와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최근 졸음 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버스 등 대형 상용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DSW 적용이 향후 상용차 안전 주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 교통 환경도 이제 변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의 왕복 주행을 마치고 출발지였던 코엑스 북문 현관 부근으로 버스가 들어섰는데, 그편에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 여성은 소리는 없는데 거대한 뭔가가 자신에게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지 놀란 눈으로 순간 뒤를 돌아봤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파트 단지와 같은 곳에서의 운행 시 흔히 겪을 수 있는 비슷한 상황이었다. 해당 수소전기버스가 얼마나 조용히 이동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제는 시대가 분명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소전기 버스'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해 울산 시내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국내에 수소전기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수소전기 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이고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 고농축 미세먼지를 최근 겪어보며 그 심각성을, 환경의 중요성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같은 변화가 반갑지만 욕심이 생겨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를 이날 수소전기버스 탑승 경험으로 더욱 바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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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버스#현대자동차#현대차#EV 트렌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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