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수익성, 세계 1위 애플과 '박빙‘...2분기 역전 가능

이겨례 기자
삼성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1∼3월에 매출 611억3천700만 달러, 영업이익 158억9천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6.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6.7%)보다는 소폭 낮았고 전분기(29.8%)보다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60조5천600억 원, 영업이익 15조6천400억 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5.8%였다. 애플과의 격차는 0.2%포인트로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애플은 미국 포브스가 2016년 6월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곧 애플이 우위를 지켜왔다.

2016년까지만 해도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었으나 작년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더니 올 들어 사실상 '동률'이 되면서 삼성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글로벌 선두권'으로 인정받은 셈이 됐다.

특히 매년 2분기는 애플이 1년 중 가장 영업이익률이 낮은 시기여서 곧 사상 첫 추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의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2조7천억 원과 영업이익 15조7천7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5.1%다. 만약 애플이 작년 2분기 수준(23.7%)을 유지한다면 역전되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업구조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데 비해 삼성은 이익의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놀라운 수익성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도 수익성을 꾸준히 확보하려면 각각의 사업분야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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